앞서가는 글로벌 IT 기업들… 카카오톡 송금 서비스 계기로 국내 경쟁 본격화할 듯

카카오톡이 올 하반기부터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비록 50만원 한도지만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금융서비스에 뛰어드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국외에서는 구글·애플·페이팔 등이 전자지갑 시장에 뛰어들어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통신회사와 금융회사도 경쟁에 나서는 형국이다. 국내 기업들에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카카오톡의 시도가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면 국내 전자지갑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혜권 <전자신문> SW산업부 기자

오늘은 월급날. 직장인 김미남(29)씨는 평소 마음에 뒀던 동료 여직원 이공주(26)씨와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꺼내 도심의 고급 레스토랑을 검색한다. 마침 모바일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했다. 고급스러운 식사와 와인을 한잔 한 뒤 김씨는 지갑이 아닌 스마트폰을 꺼내 결제한다. 이씨 모르게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30% 할인쿠폰을 사용하고 전자지갑으로 결제한다. 결제하는 동안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송금한다. 김씨는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하게 저녁 식사를 마무리하고 즐겁게 레스토랑을 나선다.

전자지갑 서비스로 우리 일상생활도 변화되고 있다. 지갑을 두껍게 만드는 플라스틱 카드와 종이 쿠폰 등이 사라지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를 할 수 있는 ‘스마트 결제’ 시대가 열린다. 전자지갑은 일반적으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비접촉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 에게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 새로운 개념의 결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향후 급속도로 성장할 전자지갑 시장에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