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연속 세계 1위… OECD 평균의 2.5배

우리나라의 남녀 간 임금 격차가 13년 연속 세계 1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통계를 보면, 남성 전일제 노동자 임금의 중위값을 100으로 볼 때 2012년 한국 여성의 임금은 이보다 37.4% 낮았다.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24개 회원국 중 단연 1위였다. 모든 남성 노동자를 한 줄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노동자의 월급이 100만원이라면, 같은 위치의 여성 노동자는 겨우 62만6천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OECD 회원국 평균치는 15.3%였다.

한국은 OECD가 공식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012년까지 줄곧 2위국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남녀 간 임금 차별 1위라는 불명예를 지켰다. 일본이 내내 2~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6.5%(2012년 기준)로 우리나라보다 11%포인트 낮다. 이어 이스라엘, 네덜란드, 터키, 미국, 캐나다,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10위권에 들었지만 성별 임금 차이는 20% 안팎에 그쳤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남녀 간 임금 차별이 가장 작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3.5%밖에 되지 않았다. 벨기에(5.8%), 뉴질랜드(6.2%), 노르웨이(6.4%), 폴란드(7.1%) 등도 10%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