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범섭 번역자·(주)인포벨 대표이사

“광고의 목적은 판매다.”

현대 광고사에 위대한 유산을 남긴 클 라우드 C. 홉킨스의 광고철학은 단순하 다. 광고의 목적은 오로지 판매라는 것이 다. 너무도 당연한 그의 가르침을 깨닫게 된 것은 광고인이 된 지 무려 20여년이 지 나서였다.

1980년대 초 제일기획에 입사한 필자는 데이비드 오길비와 존 케이플스를 통해 홉킨스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는 광 고만 하면 무조건 매출이 오르던 ‘광고의 황금기’라 오길비와 케이플스를 흠모하면 서도 홉킨스의 위대함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광고 효율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른바 ‘광고와 판매의 야전’에 뛰어 들면서 홉킨스의 가르침을 깨닫게 되었 다. 단순한 광고대행이 아니라 광고 효율 에 따라 수익이 좌우되는 신개념 광고대 행사인 광고유통사를 경영하면서 ‘광고의 목적’과 ‘팔리는 광고’가 무엇인지를 곱 씹게 되었다. 매출액 대비 광고비를 실시 간으로 비교 분석하면서 매체별 효율은 물론이고 헤드라인 하나만 바꿔도 매출 액이 널뛰는 걸 실감하면서 홉킨스를 찾 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