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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구제금융 졸업했지만 피폐한 현실만…
EU 출범시킨 리스본조약의 현장 포르투갈
[50호] 2014년 06월 01일 (일) 뱅상 그리모 economyinsight@hani.co.kr

임금·연금·의료·교육 등 삶의 질 급락… 인력 유출과 인구 감소도 경제 회복의 걸림돌

포르투갈이 3년여의 혹독한 긴축 끝에 5월17일 구제금융에서 졸업했다. 그동안 재정적자가 줄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제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구제금융 졸업이 불황의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소득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건강·교육 등 모든 면에서 삶의 질이 크게 하락했다. 원대한 EU의 청사진이 제시됐던 리스본조약의 현장 포르투갈은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간직한 채 유럽 통합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


뱅상 그리모 Vincent Grimault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포르투갈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3년 연속 경기침체 끝에 포르투갈이 2013년 4분기 0.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회복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연율로 환산하면 2.4%에 이르는 수치다. 2013년 초 18%에 육박하던 실업률도 2%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포르투갈이 2014년 5월17일 3년에 걸친 구제금융 체제를 마침내 졸업했다. 이제는 별 문제 없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만큼 신뢰도 회복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에 따라 3년째 긴축정책을 펼쳐온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중도우파 정부에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포르투갈은 완전히 위기를 극복한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겉으로 드러난 낙관적인 통계 수치 이면에 부정적 측면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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