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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st & Sullivan] 에너지 시장 주도할 신기술 ESS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선점하라
[49호] 2014년 05월 01일 (목) 안정민 economyinsight@hani.co.kr

한여름의 찌는 더위에 갑자기 전기가 끊긴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렇다고 일시적인 수요 폭증에 대비해 발전소를 한없이 늘릴 수도 없다. 평소 충분한 양의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앞다퉈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안정민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연구위원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로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를 꼽을 수 있다. ESS는 대용량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활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ESS가 주목받는 이유는 신재생에너지의 수요 증가, 안정적인 전기 공급의 필요성, 전기요금 절약 등 세가지다. 국내 ESS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2020년에는 약 86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과 환경 파괴 최소화는 세계적 화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각국은 태양광·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과 날씨에 따라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생산되는 전기의 전압이나 주파수가 일정하지 않아 전력 품질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면 전력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ESS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의 품질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 또한 중요한 시장 동인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정전 때 비상전력을 확보하는 것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병원, 데이터센터, 산업공장과 같이 전력 공급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기관들에는 필수적이다. ESS를 활용하면 비상사태에서도 안정적으로 예비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효율적인 전력 사용도 ESS의 장점이다. 현재 전력 시스템은 최대 사용 시간대의 수요에 맞춰 전기를 생산하는 까닭에,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도 전력이 과다 생산돼 다소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ESS를 활용해 심야 등 수요가 적은 시간에 전력을 비축했다가 수요가 큰 시간대에 제공하면 전력 공급의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ESS는 전기요금 절감 수단이기도 하다. 2007년 이후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매년 인상돼왔다. 누적 인상률이 38%에 이른다. 특히 주택용은 전기요금 누진제 때문에 여름이나 겨울철에 냉·난방기 사용으로 전기료 부담이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ESS를 활용하면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에 비축해둔 전기를 비싼 시간대에 사용해 전기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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