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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위기는 가장 좋은 학습의 기회”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
[49호] 2014년 05월 01일 (목) 왕리웨이 economyinsight@hani.co.kr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는 주류 경제학의 ‘효율적 시장’ 가설에 대한 반론으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2010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그가 경제학을 현실로 끌어왔다”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100인’ 중 한명으로 꼽았다. <신세기주간>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그를 만나 세계경제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어봤다.

왕리웨이 王力爲 <신세기주간> 기자

중국 경제가 서서히 ‘경착륙’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적에 가까운 중국의 경제성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성장세가 완만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경제 현상이다. 장기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 뒤 급격히 성장이 완만해지는 것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내가 아는 바로 중국은 개혁·개방 이래 한차례도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경험하지 않았다.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경기후퇴를 겪을 수도 있다. 이는 중국인에게 큰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지만 고도의 역동성을 지닌 경제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정부가 여러 수단을 동원해 경제위기의 도래를 늦추는 게 가능한가. 아니면 위기가 발생한 뒤에야 비로소 개혁을 단행하는 것인가.

이건 분명 문제다.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경제성장을 지속시키는 주요 정책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특정 방식의 부양책, 예컨대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통화와 재정을 통한 부양책은 만족스럽지 않다.

나는 중국의 경제위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위기가 발생한다면 그건 기회일 수도 있다. 위기를 맞게 되면 먼저 그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는 모든 나라가 2008년 세계경제 위기를 오히려 개혁을 실행하는 기회로 잘 활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걸 더 제대로 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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