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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붕괴 직전에 다시 쌓은 ‘블록의 제국’
조립식 장난감 회사 레고의 부활
[49호] 2014년 05월 01일 (목) 마르틴 볼프 economyinsight@hani.co.kr

파산 위기 딛고 2013년 사상 최고 수익… 미국선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로 인기몰이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갖고 놀았던 조립식 장난감 ‘레고’. 10년 전 덴마크의 조립식 장난감 회사 레고는 파산 일보 직전이었다. 컴퓨터와 디지털 게임의 광풍에 밀려 위기를 맞았던 레고가 어린이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위기 극복 수단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을 과감히 접고 경쟁력 있는 전통적인 블록 장난감에 집중한 것이 재도약의 발판이 됐다.


마르틴 볼프 Martin Wolf <슈피겔> 기자

모든 사람이 레고를 사랑한다. 수학자는 레고가 엄청난 영감을 주기 때문에 좋아한다. 각각 8개의 브릭을 가진 표준 레고 블록 6개만 있어도 9억1510만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레고를 좋아하는 구글의 창립자 래리 페이지는 때때로 새 직원을 채용하는 데 레고를 사용한다. 경제학자들은 과대망상에 빠진 경영자가 10년 전 회사를 거의 망하게 했다가 새로운 경영자가 나타나 회사를 구원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2013년 레고는 전세계적으로 550만개의 블록과 부품을 생산하고 8억2천만유로의 수익을 올렸다. 레고 역사상 최대 수익이었다. 조지 루카스 같은 미국 영화제작자들은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 등 옛 영화를 장난감 세트에 재활용해 라이선스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레고를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은 할리우드도 레고와 협력하기 위해 비용을 지급한다. 레고 피규어(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다양한 동작을 표현할 수 있는 인간이나 동물 형상의 모형 장난감 -편집자)로 제작된 장편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는 올해 초 미국에서 깜짝 히트작이 되었다. 장난감 광고와 자기 풍자가 잘 어우러진 이 영화는 비평가에게 호평받았고, 어린이와 어른에게는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덴마크 빌룬에 있는 레고 공장 내부를 돌아다니는 로봇들도 레고를 사랑할까? 로봇들은 쉴 새 없이 블록이 가득 찬 박스를 플라스틱 다이캐스트 기계에서 창고로 옮긴다. 시간당 300만개의 블록을 나르는 이 로봇들은 (끊임없이 바위를 산으로 밀어올리는) 빌룬의 시시포스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움직이는 경로를 사람이 횡단하면 로봇들은 마치 책망이라도 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멈춰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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