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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사회로 가는 길
[49호] 2014년 05월 01일 (목) 정남기 economyinsight@hani.co.kr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얘기입니다. 너무 큰 충격이었기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힙니다. 다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와 나라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말입니다.

나름대로 생각해본 결론은 이렇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자격이 안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양적으로는 성장했을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선진국과의 격차가 큽니다. 2013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6천달러라고 합니다. 그것을 보면 우리가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숫자에 현혹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소득이 높다고 해서 국민이 잘사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 규모가 크다고 해서 행복하고 안정된 사회는 아닙니다.

이젠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삶의 질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일자리는 물론이고 건강·안전·교육·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정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이코노미 인사이트>를 제작하면서 선진국의 사회 시스템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독일 같은 선진국은 국민소득만 높은 게 아닙니다. 노인부터 장애인, 미혼모, 심지어 버려지는 아이들까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정교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가 더 성숙해지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입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가 이번 5월호로 창간 4주년을 맞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국내 최고의 경제월간지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에는 어느 매체보다 새롭고 수준 높은 경제 기사가 많습니다. 인터넷 검색 기업 구글의 집중 해부부터 지금 막 뜨고 있는 프랑스 벤처기업까지,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강자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연쇄 부도 위기에 빠진 중국 철강업계 소식까지 대부분의 기사들이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콘텐츠입니다.

또한 경제 기사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보다 앞선 국가들이 정치·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균형 있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경제 발전은 한 나라가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입니다. 성장이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수준 향상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이코노미 인사이트>는 그런 관점에 입각해서 고품격 경제월간지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성숙한 사회로 가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계속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남기 편집장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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