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디자인, 합리적 가격, 배송 서비스로 시장 공략할 듯…
국내 업체들 ‘매장 대형화’로 맞불

국내 가구업계가 이케아의 국내 진출로 초긴장 상태다. 세계 1위의 가구·생활용품 업체인 이케아는 가는 곳마다 성공 신화를 써왔다. 실용적 디자인, 저렴한 가격, 현지화된 서비스가 비결이다. 그나마 국내 대형 가구회사들은 몇년 전부터 이에 대비해왔지만 중고 가구·조명·이불 업체들은 생존을 위협받게 됐다.

민재용 <이데일리> 산업부 기자

전세계 가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구공룡’ 이케아가 올해 말 국내에 본격 진출한다. 이케아가 대형 매장과 합리적 가격 등을 무기로 자신이 진출한 나라의 가구시장을 속속 장악해온 만큼, 이케아 상륙 뒤 국내 가구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샘 등 자본과 인력을 갖춘 국내 대형 가구회사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이케아 진출에 대비해 매장을 대형화하는 등 시장 수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자본이 부족한 국내 중소 가구회사들은 이케아의 진출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우려스러운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올해 말 경기도 광명시에 국내 첫 매장을 여는 이케아는 가구와 생활용품을 파는 세계 1위 ‘홈퍼니싱’ 회사다. 이케아가 판매하는 제품은 소파·침대 같은 가구는 물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소품까지 9500여종에 이른다. 이케아 쪽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26개국 303개의 직영 점포에 약 6억84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해 279억유로(약 42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케아가 왜 가구공룡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