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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왕국의 여왕 된 메리 바라
People ● GM 창립 105년 만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
[48호] 2014년 04월 01일 (화) 하이케 부흐터 economyinsight@hani.co.kr

디트로이트서 성장해 인턴으로 입사한 ‘GM 우먼’…
업계와 지역 주민의 희망으로


메리 바라가 여성으로는 최초로 제너럴모터스(GM)를 이끌게 됐다. 그녀는 옛 명성을 잃은 GM 부활의 희망이자 쇠락한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 주민들의 희망이기도 하다. 18살에 인턴으로 입사해 33년간 자동차 생산라인만 바라보고 산 엔지니어다. 그동안 GM은 다양한 차종과 모델을 내놨지만 품질 신뢰도는 낮고 신차 개발도 뒤처졌다. 수익성도 경쟁업체에 견줘 현저히 떨어진다. 과연 그가 GM의 체질을 바꿔낼 수 있을지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뉴욕 특파원

‘코치 인시그니아’ 레스토랑은 제너럴모터스(GM) 르네상스센터 72층에 있다. 여기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 불빛이 만들어내는 멋진 야경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모두 문 쪽만을 목 빠지게 바라보고 있다. GM의 새로운 최고경영자 메리 바라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며칠 전에는 경호원들이 그녀를 몇겹으로 둘러싸며 기자들과의 접촉을 막았다. 기자들은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끝나갈 즈음에야 처음으로 이 레스토랑에서 메리 바라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52살의 메리 바라는 단순히 GM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가 아니다. 그녀에게는 자동차 업계 전체의 기대가 투영돼 있다. 바라가 마침내 레스토랑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바라는 어떤 연설도 하지 않은 채 테이블을 직접 돌며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디트로이트 최대 일간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가 표현한 것처럼 “자동차 업계의 록스타”는 학교 학부모 회의에도 빠지지 않는다. 검은 스웨터를 입은 바라는 머리를 질끈 묶고 화려한 목도리를 둘렀다. 그녀는 거의 항상 “우리는”이라고 운을 뗐다. 최고경영자라는 위치에 대해 언급할 때는 주춤거리면서 “나의 새로운 자리”라고 표현했다. 개인적인 질문은 받으려 하지 않았고 대화를 늘 새로운 자동차 모델과 기술 쪽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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