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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병 걸린 자원부국 러시아
Trend ● 푸틴 집권 3기의 러시아에 드리운 위기의 그림자
[47호] 2014년 03월 01일 (토) 타니아 솔로구브 economyinsight@hani.co.kr

자원 수출로 흑자 증가, 통화가치 급등, 소비 증가…
산업 생산 쇠퇴로 경쟁력은 약화


2000년대 첫 8년간 러시아는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재와 적극적인 자원 개발이 두 축이었다. 그러나 푸틴 집권 3기를 맞은 지금은 그런 방식이 한계와 저항에 부딪혔다. 푸틴 정부의 경제적 무능과 권위주의는 개혁이 시급한 러시아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고 있다.


타니아 솔로구브 Tania Sollogoub
<알테르나티브 에코노미크> 기자

러시아가 2014년 2월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개최한 겨울올림픽에 소요한 경비는 330억유로(약 48조3천억원)에 이른다. 초기에 예상했던 금액보다 5배나 많다. 소치 겨울올림픽은 러시아 경제가 얼마나 정체 상태에 있으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지 못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줄 것이다.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세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2018년까지 생산성을 50% 증가시킬 것을 시행령으로 정했다. 2015년에는 5% 경제성장률을 약속했다. 그러나 결과는 초라했다.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점차 낮아져 신흥공업국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3년 국내총생산(GDP)은 기껏 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러시아의 경제부 장관도 2030년까지 ‘연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러시아 정부는 연 4.5%의 성장을 예상했다. 러시아 정부가 무능함을 자인한 셈이다. 지금 러시아는 투자 없이 소비만 하는 환자, 그리고 불평등과 부패병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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