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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한국인의 불안한 소비생활 보고서
저자에게 듣는 경제와 책
[46호] 2014년 02월 01일 (토) 윤덕환 economyinsight@hani.co.kr

윤덕환 마크로밀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장

얼마 전 영화 <그래비티>(Gravity)를 봤다. 2013년 <뉴욕타임스>가 ‘올해의 영 화’ 1위로 선정한 이 영화의 주제는 한마 디로 요약된다. ‘외계인도 우주전쟁도 없 다. 이것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진짜 재 난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철저한 고립감과 고독감. 이것이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강력한 문제의식이다.

이런 불편한 감정이 관객에게 강한 몰 입감을 준 것은 ‘철저한 고립과 고독’이라 는 공통의 정서적 경험이 많은 개인들에 게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영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책의 기획 의도가 영화 <그래비티>와 묘한 유사성을 내포하고 있 기 때문이다.

지구에서는 대기나 환경 오염 등의 문 제가 논란이 되지만, 우주에서 바라본 지 구는 푸른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별일 뿐 이다. 이처럼 외부의 거시 지표로 바라보 는 대한민국은 훌륭하기만 하다. 2013 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일본을 앞질렀고, 물가 수준은 역대 최장 기간 동안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공 식적인 실업률은 2013년 9월 2.7%로 최 저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의 10명 중 6명은 ‘한국을 떠나고 싶어 했다’. 이 책은 ‘걱정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대한민국 에 사는 ‘걱정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소 비하고, 생각하고, 관심 둔 사안들을 정 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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