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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재킷 하나로 세상 움켜쥔 전략가
People ● 가장 뜨거운 방한의류 브랜드 ‘몽클레르’의 레모 루피니 사장
[46호] 2014년 02월 01일 (토) 틸만 프뤼퍼 economyinsight@hani.co.kr

10년 전 프랑스 브랜드 인수해 매출 10배로…
고급화 전략으로 유명인들 입는 명품 대열에


이탈리아 의류업체 몽클레르가 고가의 방한 재킷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1952년 스키의류 제조업체로 출발했지만 50여 년간 산악인과 스키선수들이 입는 운동복을 만드는 회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년 전 레모 루피니 사장이 취임하면서 몽클레르는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으로 탈바꿈했다. 이 기사는 몽클레르가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 상장하기 직전에 쓰였다. 몽클레르는 지난해 12월16일 성공리에 기업공개를 마쳤다.


틸만 프뤼퍼 Tillmann Prufer <차이트> 기자

레모 루피니는 날씨가 추워지기를 바란다. 다운재킷 생산업체의 사장인 그는 머잖아 자기 기업을 상장할 계획이다. 2년 전에도 같은 시도를 했다. 그러나 당시 경제 상황이 악화된 탓에 주식이 제대로 팔릴지 의문이었다. 결국 주식 상장은 좌절되고 말았다. 그때는 날씨도 너무 따뜻했다. 루피니는 “이제 여름에는 절대로 로드쇼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한의류를 생산하는 사람이라면 겨울에 회사 주식을 파는 게 당연하다. 루피니에겐 추위가 사업 기반이기 때문이다.

일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13년 12월16일 몽클레르의 주식이 이탈리아 밀라노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것이다(당일 몽클레르 주식은 공모가인 10.2유로 대비 47%나 높은 14.97유로(약 2만1700원)로 거래됐다 -편집자). 이 분야에서는 최근 고가의 명품 패션회사 ‘페라가모’와 캐시미어 의류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주식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2배로 뛰어올랐다. 현재 계획 중인 판매가로 몽클레르 주식이 상장될 경우 루피니의 몫은 7억3천만유로(약 1조5천억원)에 이른다. 올해 52살인 그는 이 일에 ‘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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