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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임금 덤핑에 문닫는 프랑스 도축장
① 설 땅 잃어가는 프랑스 기업들
[45호] 2014년 01월 01일 (수) 게오르크 블루메 economyinsight@hani.co.kr

독일이 유례없는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세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다른 회원국의 이익을 빼앗아 배를 불린다는 비난을 퍼붓는다. 독일의 낮은 임금 탓에 시장 경쟁력을 잃어가는 프랑스에 서는 “독일인은 물러가라”는 시위가 벌어진다. 미국과 중국 역시 독일을 비난 하는 대열에 가담하고 있다. 독일은 ‘혼자만 잘나간’ 데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_편집자

최저임금 없는 독일 도축장 임금 시간당 5유로… 프랑스 최저임금 9.4유로의 절반 수준

프랑스는 전통적인 육류 생산 강국이다. 자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자부심도 무척 강하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돼지고기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서북부 브르타뉴 지역의 한 도축 공장이 문을 닫았다. 해고된 노동자 900명은 자신들을 독일 저임금 노동 정책의 희생자로 여긴다. 최저임금제를 시행하지 않는 독일은 값싼 동유럽 노동자를 고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독일발 임금 덤핑에 프랑스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게오르크 블루메 Georg Blume <차이트> 기자

청바지에 가죽 점퍼를 걸친 폴 네델리크(56)가 “독일 사람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도축장 노동자인 그는 목에 알록달록한 목 도리를 둘렀다. 그는 지금 동료들과 힘을 합쳐 랑폴 도축장 정문 을 봉쇄하고 있다. 랑폴은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서쪽 맨 끝 에 있다. 돼지 도축장인 이곳은 얼마 전 문을 닫았다. 돼지고기 가공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이 마을에서 일하던 직원 889명이 한꺼번에 해고됐다. 도축장 정문 앞에 서 있는 이들은 그렇게 잘린 사람들이다.

네델리크의 일은 돼지 넓적다리를 잘게 써는 것이었다. 해고 노동자들은 도축장에 있는 고기가 밖으로 이송되는 걸 막아보 려는 참이다. 보상금 협상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이끌어보겠 다는 의도에서다. 회사는 직원들의 근속연수에 따라 한해 200 유로의 보상금을 최대 25년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네델리크가 이렇게 해서 받게 될 돈은 5천유로다. 그는 무려 37 년을 일했다. 그가 분노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런데 그가 왜 사장이 아닌 “독일 사람 물러가라”고 외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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