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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만 외치다 신뢰 잃은 야당
윤희웅의 선거와 경제 ● 좀처럼 오르지 않는 야당 지지율
[44호] 2013년 12월 01일 (일) 윤희웅 economyinsight@hani.co.kr

제1야당에 대한 대중의 외면 현상이 심각하다. 야당이 정부·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견제할 수도, 엉킨 정국의 실타래를 풀 수도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원인은 야당이 그동안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온 탓에 수권정당·대안정당으로서 대중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수 매체의 증가로 야당에 대한 비판과 감시가 일상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쟁은 늘 있어왔고 시끄러운 것 역시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올해 대한민국 정치는 특히 부실했다. ‘정치의 몰락’을 넘어 ‘정치의 소멸’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기능을 멈춘 듯했다. 주요 정치인들이 모여 있는 의회의 업무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고작 10% 선에 머물렀다. 개혁과 변화와는 거리가 먼 집단으로 비치고 있다. 이들이 과연 국민을 대표하고 있는지, 국민을 잘 인도하고 있는지 강한 의문을 갖게 한 해였다. 사회 갈등 해소라는 의회의 기본 임무는 제쳐놓고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 와중에 통상적인 정치의 모습과 다른 특이한 현상 하나가 도드라졌다. 바로 권력을 잡지 못해 동정을 받아도 모자랄 야당이 집중적으로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제1야당에 대한 대중의 외면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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