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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가 분석한 파생상품의 모든 것
저자에게 듣는 경제와 책
[44호] 2013년 12월 01일 (일) 권오상 economyinsight@hani.co.kr

권오상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직교수

조선시대 사농공상의 신분체계에서 제일 밑의 위치를 점하고 있던 상업 행위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프리마돈나의 신분을 얻게 되니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돈은 신분을 구별하지 않기에 귀족과 평민의 계급 차별을 철폐하는 데 일조했지만, 돈을 다루는 금융업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신분이 되어 자신들만의 배타적 사회를 형성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금융은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만 다룰 수 있다는 일종의 신분제적 진입장벽이 유달리 뚜렷하다. 금융의 최첨단이라고 할 수 있는 파생금융 분야는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은 그런 신분제적 인식이 파생금융 분야에서는 성립될 수 없음을 널리 알리고 파생금융이라는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전공과 무관하게 누구나 파생금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총체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쓰였다. 현대의 파생금융은 경영학이나 경제학에 속하기보다 응용수학·통계학·물리학·공학·정보기술(IT)·심리학·법률 등이 모두 관여되는 대표적인 융합 분야다. 필자는 기계공학 박사이자 경영학석사(MBA)로서 경영학과 공학을 공부했다. 투자은행들의 런던·홍콩·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비정형 옵션 트레이더로 일했고, 또한 학교에서 재무를 가르치고 연구해왔기에 그와 같은 사실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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