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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상 받을수록 연구 안하는 학자들
Culture & Biz ● 노벨상 존재 가치 논란 부르는 ‘상의 역설’
[44호] 2013년 12월 01일 (일) 김윤지 economyinsight@hani.co.kr

상은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격려하는 취지로 주어진다. 그러나 수상자들은 상을 받은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가를 이뤘다는 정신적 만족감 때문일 수도 있고 배부른 환경 때문일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권위 있는 상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하다는 것이다. 수상이 오히려 멍에가 되는 ‘상의 역설’이다.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올 한해도 벌써 저물어간다. 해마다 연말이면 한해를 정리하는 이런저런 수상 소식들이 들려온다. 노벨평화상·노벨문학상 같은 세계적인 상의 수상자 뉴스가 전해지고, 연말 이벤트로 열리는 각종 연예대상·연기대상·가요대상 시상식도 이어진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임이 틀림없다. 그간의 업적에 대한 평가라는 의미로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잠재력을 고취하는 의미로나 수상자에겐 뜻깊고 명예로운 것이다. 그런데 그 의미를 좀더 확장시키면 상을 꼭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수상자 선정에서 과연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는지, 수상으로 이득을 보는 쪽은 누구인지, 상이 수상자나 후보자들의 역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같은 질문에 부닥치면 상의 효과를 논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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