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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큼 넓은 시장, 품질로 비상하라”
Interview ● 송진석 진(GIN)글라이더 대표
[43호] 2013년 11월 01일 (금) 조일준 economyinsight@hani.co.kr

하늘을 나는 새는 한없이 자유롭다. 그러나 새는 날갯짓을 멈추면 바로 추락한다. 경기도 용인에 본사를 둔 ‘진(GIN)글라이더’의 송진석(56) 대표는 새 같은 사람이다. 새가 끊임없이 기상을 살피고 먹이를 찾듯 그도 신제품 개발, 테스트 비행, 시장 개척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활공비행 36년, 패러글라이더 제조 25년. 세계시장 1위 브랜드 업체 진글라이더의 송 대표가 말하는 하늘의 세계는 무한하다. 그러나 성공 비결은 한가지, ‘사용자 중심의 명품 만들기’다.

조일준 <이코노미 인사이트>부편집장

패러글라이더와의 첫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1977년 대학 시절 취미로 행글라이더를 타기 시작했다. 10여년 뒤 국내에도 패러글라이딩이 도입되면서 이 세계로 빠져들게 됐다. 대학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했다. 선박과 패러글라이더 설계가 유체역학, 공기역학 면에서 비슷하다. 공대를 나와서 설계할 줄 알고 비행도 할 줄 알아서 내가 타고 싶은 걸 직접 만들고 싶어졌다. 전세계 패러글라이더 디자이너 중 나만큼 비행을 오래 한 사람은 없을 거다.

패러글라이더를 타다보니 제조까지 하게 된 건가.

1986년엔가 행글라이더를 제대로 배워보려 독일에 여행을 갔다. 그때 유럽에선 패러글라이딩 붐이 일었다. 제품 공급이 달려서 어디서든 기체가 날아가게만 만들어주면 팔릴 때였다. 독일 친구들이 내게 패러글라이더 생산을 제안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군용 낙하산 제조 기술과 기능인들이 있었다. 원단과 부품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1988년 (주)대교라는 낙하산 제조업체에 의뢰해서 패러글라이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일본에 납품한 제품이 세계대회를 석권했다. 1992년부터는 대교에 개발이사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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