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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직 탈락했던 중앙은행 총재
People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
[43호] 2013년 11월 01일 (금) 박현 economyinsight@hani.co.kr

종신직 못 얻어 연준에 몸담았던 케인스주의 학자…
자유무역·완전고용 중시하는 양적완화 설계자


금융위기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게 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는 정부 개입을 중시하는 케인스학파 경제학자이지만 자유무역과 완전고용을 함께 고려하는 중앙은행 안의 ‘비둘기파’다. 마음씨 좋은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의사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교수 남편을 둔 엘리트 집안 출신이다.

박현 <한겨레> 워싱턴 특파원

미국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 부부였던 재닛 옐런과 조지 애컬로프는 1981년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광고를 학교 신문에 실었다. 이 부부는 베이비시터에게 당시 공정가보다 더 많은 돈을 지급하기로 했다. 베이비시터가 행복해야 아이를 잘 돌봐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광고 문구는 이런 내용이었다. ‘교수 커플이 베이비시터를 구합니다. 보수 많이 줍니다.’ 이 부부는 이렇게 해서 우수한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우수한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부부의 경제학 연구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부부는 당시 실업 문제를 연구하고 있었다. 특히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높을 때도 곧바로 명목임금이 깎이지 않는 이유를 찾고 있었다. 이들은 임금 삭감이 노동자의 사기를 떨어뜨려 노동생산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꺼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가 나빠져도 임금이 낮아지지 않으면 더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업자는 더 낮은 임금을 받고도 일자리를 구하려 하지만 기업가는 단순히 임금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고용을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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