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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의약품 시장, 더 커지는 뒷돈 거래
의료계 비리 척결 나선 중국
[42호] 2013년 10월 01일 (화) 앙겔라 쾨크리츠 외 economyinsight@hano.co.kr

리베이트·뇌물·과잉진료·가짜환자 판치는 의료계… 다국적 제약사 단속 나선 중국 정부

중국 정부가 외국계 분유업체의 가격 담합 조사에 나선 데 이어 제약업계의 고질병인 리베이트에 대한 대대적 조사에 나섰다. 영국·독일 등 서구 제약업체가 중국 의사와 관료들에게 뇌물을 제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결과적으로 의약품 가격을 폭등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그 이면에는 다국적 제약사를 견제해 자국 제약회사를 육성하겠다는 노림수가 깔려 있다.


앙겔라 쾨크리츠 Angela Kockritz 안네 쿤체 Anne Kunze <차이트> 기자

제약회사 영업사원 ‘쉬’(徐·가명)는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지 꽤 오래됐다. 그래서 뇌물에 관한 것이라면 구체적인 내용까지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종합병원 의사를 직접 찾아가 ‘처방전에 우리 회사 제품을 자주 적어주시죠’라고 부탁하며 돈을 내미는 건 왕초보나 하는 짓이다.” 경험이 풍부한 영업사원이라면 그보다 훨씬 우아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의사들을 출근길에 잡는다. 회사 이름과 현재 제공하고 있는 의약품이 무엇인지 말한 다음 양손을 높이 쳐든다. 다섯손가락을 전부 펴면 “당신이 우리 회사 제품을 팔아주면 약품 1개당 5위안을 지급하겠다”는 뜻이라고 쉬는 설명했다. 통상 의사가 받는 리베이트는 약품 가격의 10~20%라고 한다. 그는 자신이 어느 회사 소속인지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어찌됐든 중국에서 쉬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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