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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움직이는 건 달러 가치
Finance ● 신흥국 경제성장과 원자재 가격의 상관성
[41호] 2013년 09월 01일 (일) 윤석천 economyinsight@hani.co.kr

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흔히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거론된다. 그러나 신흥국이 성장한다고 무조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더 주요한 변수가 있다. 달러 가치다. 원자재 가격 지수와 실질실효달러화지수는 거의 예외 없이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달러 가치와 원유 가격의 추이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달러 하락기에 원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해왔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윤석천 경제평론가

지난 10여년간 원자재를 포함한 상품시장은 오르기만 하는 것으로 보였다. 비록 2008년 금융위기로 폭락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회복세를 보이며 2011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올랐다.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상품시장의 상승세는 현재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장기적 시각으로 보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코모디티 슈퍼사이클’(Commodity Supercycle)이 재개됐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코모디티 슈퍼사이클’이란 그 이름이 상징하듯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1~2년 오르는 게 아니라 적어도 몇십년 동안 꾸준히 오를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역사적으로 슈퍼사이클은 1870~1913년과 1946~73년에 있었는데 각각 미국의 경제성장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재건 활동이 주된 동력이었다. 문제는 현재의 상황인데 상품시장은 2000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보통 이를 두고 3차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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