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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5년 장기 불황 마침표 찍나
국내 특집 ● 기지개 켜는 조선업- ② 늘어나는 수주 물량
[41호] 2013년 09월 01일 (일) 김연기 economyinsight@hani.co.kr

상반기 국내 업체들 수주 물량 60% 늘고 가격 상승세 전환… 회복세 지속 여부가 관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맥을 못 추던 조선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선박 수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다 줄곧 내리막을 타던 선박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사 조선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조선업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하지만 조선에 선행하는 해운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김연기 부편집장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로 들어가는 길 초입에는 지난해까지 널찍한 공터가 펼쳐져 있었다. 과거 조선업이 한창 잘나갈 때 선박 자재를 쌓아두던 곳이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조선 경기가 맥을 못 추면서 그동안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올해 들어 선박 수주가 크게 늘면서 작업 공간이 모자라자 그 자리에서 선박 블록 조립 작업이 한창이다.

조선업계에서 ‘불황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의 장기 불황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단 수주가 크게 늘었다. 조선업계와 국제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은 184척, 599만CGT(Compensated Gross Tonnage·수정 환산톤수)로 지난해 상반기 119척, 373만CGT보다 226만CGT(60.5%)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경우 올해부터 시작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제로 인해 친환경 고연비 선박을 발주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발주량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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