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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중성은 벗어날 수 없는 숙명
Focus ● 나는 둘이다- ① 좌뇌와 우뇌
[41호] 2013년 09월 01일 (일) 토비아스 휘르터 economyinsight@hani.co.kr

두뇌는 전혀 다른 시각 가진 두개의 모듈 구조… 때론 협력하고 때론 대립하며 작동

우리는 흔히 좌뇌와 우뇌가 서로 협력해 작동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좌뇌와 우뇌가 성향이 다를 뿐만 아니라 때론 대립한다고 설명한다. 하나처럼 보이는 뇌는 분리돼 작동하고 진화 과정에서 서로 멀어지기도 했다. 왜 인간의 뇌는 둘로 나눠져 있고, 심지어 좌·우뇌가 각자의 길을 가기도 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리지 못할까.


토비아스 휘르터 Tobias Hurter 프리랜서 기자

나는 누구이며 나라는 존재는 몇명인가?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사인 이언 맥길크리스트는 이러한 통속철학적인 질문에 분명한 답변을 내놓는다. 그의 결론은 바로 ‘나는 두명’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좌뇌와 우뇌가 서로 분리된 것처럼 사람마다 인격체 두명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셜록 홈스와 닥터 왓슨처럼 서로 보완적 역할을 하는 우뇌와 좌뇌는 때로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하고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 세부적인 것에 대한 눈을 열어준다. 맥길크리스트의 견해가 옳다면 두뇌의 이중적 본성은 인간의 사고·감각·인지뿐만 아니라 결국 전 인류의 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맥길크리스트의 주장은 추상적 이론으로 들리지만 간질환자 비키를 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비키는 1979년 대수술을 받았다. 심각한 발작 증세를 막기 위해 외과의사들은 비키의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조직인 ‘뇌량’(Corpus Callosum)을 절단하는 수술을 했다. 수술 뒤 비키의 발작 증세는 줄었지만 대신 비키의 일상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비키는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게 자신과의 힘겨운 투쟁이 됐다. 오른손이 진열대에 있는 무언가를 집으려 하면 왼손이 다른 것을 집으려고 했다. 비키는 한 인터뷰에서 “오른손과 왼손의 혈투가 벌어졌다”고 털어놓았다. 비키는 장보기를 마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침마다 옷 입는 것도 장보기만큼이나 힘들었다. 왼손과 오른손은 단 한번도 같은 옷을 집어들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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