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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멕시코, 몰려드는 미국인들
Trend ● 르포- '기회의 땅'으로 변신한 티후아나
[40호] 2013년 08월 01일 (목) 하이케 부흐터 economyinsight@hani.co.kr
마약 소굴서 첨단제품 생산기지로 탈바꿈한 티후아나… 경기 호황에 멕시코로 역이민 행렬도

멕시코 티후아나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과거 마약조직의 근거지이자 불법 입국의 통로였던 이곳은 지금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멕시코 경제의 상징이 됐다. 이 때문에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이민자보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역이민자가 더 많아지는 추세다.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경을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이민개혁법안이 무색할 정도다.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기자

자가용 택시 운전사인 카를로스 루나는 티후아나의 중심 도로를 능숙하게 헤쳐나갔다. 옆을 스쳐가는 육중한 화물차와 깊이 파인 도로의 구멍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안정감 있게 택시를 몰았다. 그는 덤불과 선인장이 무성한 차도 옆 공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청소년 시절 우리는 가끔 저곳을 거쳐 몰래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갔지요." 당시엔 녹슨 쇠울타리만이 국경을 가르는 유일한 경계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자리에 집채만 한 콘크리트 담벽이 서 있다. 300m 간격으로 탐조등이 설치된 감시탑도 우뚝 솟아 있다. "우리 멕시코인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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