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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민은 움직인다, 더 나은 곳을 향해
유러피안 엑소더스- ① 독일로 밀려드는 고급 인력들
[37호] 2013년 05월 01일 (수) 스벤 베커 등 economyinsight@hani.co.kr
신세대 이민자들이 독일에서 미래를 꿈꾸고 있다.젊고 학력 수준이 높은 남유럽과 동유럽 출신의 전문인력들이다.독일은 이제 그들이 없으면 경제의 활력을 찾기 어렵게 됐다.경제위기가 촉발한 이주 행렬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초기 유럽연합(EU)이 지향하던 '유럽 시민'의 전형을 만들어내고 있다.대신 독일은 폐쇄적인 기존의 이민정책을 벗어나 이들이 지속적으로 머물 수 있는 정치·사회적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_편집자 남유럽·동유럽 젊은이들, 일자리 찾아 독일로 대거 이동… 단순 노동자 아닌 고학력층 유럽의 젊은 두뇌 인력들이 자신의 미래를 찾아 독일로 밀려들고 있다.경제위기로 자신의 나라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이다.그러나 이들은 과거의 독일 이민자들과 성격이 다르다.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들이다.어릴 때부터 유로화를 화폐로 사용했던 까닭에 독일을 생소한 외국으로 생각하지 않는다.이런 사람들은 주류 사회에도 쉽게 편입된다.새로운 유럽인의 탄생이다. 스벤 베커 Sven Becker, 마르쿠스 데트머 Markus Dettmer, 마르쿠스 플로르 Markus Flohr, 외츨렘 게처 Ozlem Gezer, 지모네 카이저 Simone Kaiser, 안카트린 네치크 Ann-kathrin Nezik, 크리스토프 파울리 Christoph Pauly, 막시밀리안 포프 Maximilian Popp,얀코 티츠 Janko Tietz <슈피겔> 기자 그녀의 할아버지 후안이 스페인 세비야에서 독일행 기차에 오른 지 50여년이 지난 2012년 초여름, 카롤리나 로페스(28)는 베를린으로 향하는 저가항공사의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다.그녀를 움직이게 만든 건 스페인의 경제위기였다.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었고 4명 중 1명은 실업자였다.특히 젊은이들의 일자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로페스는 당장 일자리를 원했지만 그보다 절실한 건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 할아버지 후안을 독일로 가게 한 것도 경제위기였다.1961년 후안은 스페인에서 가족을 먹여살릴 돈을 벌 수 없었다.하지만 로페스는 할아버지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다고 느꼈다.할아버지 이야기 속에 나오는 독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과거일 뿐이다.후안이 기억하는 유일한 독일인은 코르바흐 지역의 회사 '콘티넨탈'의 공장에서 일할 때 언제나 그에게 소리를 지르던 작업반장뿐이다.그는 빨리 돈을 벌어 이른 시일 내에 스페인으로 돌아오고 싶어 했다. 로페스는 다른 젊은 베를린 여성들과 다른 점이 아무것도 없다.스키니진 위에 품이 넒은 셔츠를 입고 발에는 스케이트보드 샌들을 신고 있었다.웃음이 많은 그녀는 삶을 진지하게 살고 있지만 너무 심각해지지는 않는다.로페스는 2009년 마케팅 학업 도중에 이미 6개월간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의 한 주거공동체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그녀에게 당시 베를린은 스페인에는 없는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정신으로 가득 찬 국제 도시로 보였다.이제 그녀는 베를린으로 돌아왔다.이번에는 계속 베를린에 머물면서 일과 삶을 영위하고 베를린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고 싶다. 새로운 세대의 이주자들이 독일로 오고 있다.유럽 경제위기의 피난민인 그들은 젊고 고등교육을 이수했을 뿐만 아니라 몇개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유럽의 경제 시스템이 흔들리고 오래지 않아 노동시장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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