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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이상 노인 20억명, 전세계 인구 5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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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2013년 05월 01일 (수) 이재명 economyinsight@hani.co.kr

   
그래픽 박민지

유엔 경제사회국, 2050년 고령화 추세 전망

고령화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 전체가 늙어가고 있다.

유엔 인구통계 자료를 보면, 2012년 전세계 60살 이상 '고령인구'는 8억1천만명으로 9명 가운데 1명꼴이다. 노인인구의 절반 이상(55%)은 아시아에 산다. 유럽이 2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고령인구 비중은 저개발국보다 선진국이 훨씬 높다. 유럽은 5명 중 1명꼴인 데 비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지역은 9명 중 1명꼴이다. 반면 아프리카는 16명 중 1명만이 60살 이상이다.

의학이 발달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진 덕에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것이다. 유엔은 2050년엔 고령인구가 2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전세계 인구 5명 중 1명꼴이다. 그때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14살 이하)를 넘어서게 된다.

흔히 장수의 기준이 되는 100살 이상 인구도 34만3천명에서 10배 가까이 되는 3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를 봐도, 지난해 2386명이던 100살 이상 인구는 2050년엔 2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앞으로 태어날 신생아 2명 가운데 1명은 100살 생일상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고령화는 젊은 세대의 부양 의무가 커지는 경제적 문제를 넘어 정치·문화·사회 구조에도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부담하는 고령화 관련 지출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9~20% 수준이지만 2050년이 되면 27%로 늘어난다. 여기에 출산율 저하까지 겹치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저출산·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조만간 외동으로 자란 젊은이가 2명의 부모와 2명의 조부모를 동시에 봉양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령화에 따른 세대 갈등의 본질은 '돈'이다. 현재와 미래의 생산가능인구는 자신의 노후자금은 물론 고령인구 부양에 필요한 부담까지 짊어져야 한다. 반면 정치권력은 노인이 쥐게 된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정치적 의사가 대선 판도를 바꾸자 일부 젊은 세대에서 노골적인 불만이 표출됐다. 고령층을 부양할 돈(세금)은 젊은 층이 내는데 그 쓰임새를 정하는 정치세력을 수혜자들이 결정하게 되는 인구구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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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코노미 인사이트> 부편집장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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