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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변해야 중기 생산성 오른다
[ILO 통신] 중소기업과 노동생산성
[36호] 2013년 04월 01일 (월) 이상헌 economyinsight@hani.co.kr
대기업이 생산단가를 후려치면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서울 서초구의 삼성전자 사옥 모습. 뉴시스 말뿐인 트리클다운 효과… 부당한 하청관계 없어야 중소기업 고용창출 가능 엄밀한 경제학의 개념도 아니면서 한때 경제정책을 지배해온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 이 개념 때문에 '민폐'를 본 사람은 모두 작거나 힘없는 이들이었다.대기업이 잘되면 중소기업도 잘될 것이라고 해서 대기업 밀어주기를 군소리 없이 따랐지만 정작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팍팍한 살림살이였다.대기업에서 흘러오는 것은 없고 오히려 가져가는 것만 늘어났다.'Trickle-up'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연구조정관 낙수효과도 이제는 낙마한 마당에 중소기업에 그 이름을 돌려줘야 한다.대기업의 들러리가 아니라 중소기업을 경제의 중심에 두고 분석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할 때다.세제·금융 지원 같은 앵무새처럼 반복되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그래야 할 이유가 적지 않다. 중소기업을 예외적이고 비정형적으로 간주하는 생각은 의외로 뿌리가 깊다.정치와 돈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학문적 편향도 한몫했다.예를 들면 '인적자원 관리'(Human Resource Management)라는 학문에서는 대기업 경영분석에서 출발한 이후 대기업 중심의 관행이 지배적 분석틀로 자리잡으면서 이와 여러모로 다른 중소기업을 '별종'으로 보곤 했다.대기업에서처럼 질서정연하고 전략적인 경영기법이 잘 보이지 않고 보기에 따라서는 주먹구구식 기업 운영을 하는 중소기업은 마치 찰스 디킨스 소설의 제목 '황폐한 집'(Bleak House) 같았을 것이다.따라서 극복돼야 할 대상일 뿐이었다.그러다보니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와 이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최근에야 이런 태도를 반성하는 연구가 나오기 시작했다.물론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식으로 접근하려는, 또는 벤처기업만 중소기업인 양 여기는 극단이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중소기업은 예외적이지도 별종이지도 작지도 않다.사회와 경제의 근간이다.간단한 통계만 보면 명확한 일이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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