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곤의 굴레 못벗는 자원부국 모잠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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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굴레 못벗는 자원부국 모잠비크

[Issue] 모잠비크의 천연자원 개발 붐

[36호] 2013년 04월 01일 (월)

필리프 헤데만

economyinsight@hani.co.kr

노동절 거리행진이 열리는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 거리 모습. 뉴시스 신화 자원 개발로 연 8% 경제성장 해도 부패 관료들만 돈벌이… 국민은 하루 1달러로 생활 모잠비크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와 금맥이 발견됐다.앞으로 5년간 광산업이 30%씩 성장하고, 10년 뒤에는 천연자원 개발로 인한 수입이 현재의 정부 예산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모잠비크 국민 대부분은 엄청난 천연자원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필리프 헤데만 Philipp Hedemann 자유기고가 마이크가 여기서 금덩어리를 캐내더라도 정작 광산 주인은 이를 알지 못할 것이다.마이크는 "금덩어리를 발견하면 짐바브웨로 금의환향할 것"이라고 말했다.불그스름하게 금색으로 빛나는 진흙이 묻은 그의 손은 8m 깊이의 갱도를 가리키고 있다.이곳은 모잠비크 북부의 한 광산 입구다.곡괭이를 허리에 차고 램프를 이마에 맨 마이크는 매일 10시간씩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80cm 폭의 갱도를 판다. 마이크가 모잠비크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유일한 외국인은 아니다.전세계 최빈국 모잠비크에서 금·석탄·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붐이 일고 있다.글로벌 대기업들은 수십억달러를 모잠비크에 투자하고 있다.이들의 목표는 광물과 천연가스다.천연자원은 모잠비크 국민 2400만명을 빈곤에서 탈출시켜주거나, 아니면 소수 특권층의 호주머니만 채울 것이다. "운이 좋은 주에는 4명이 금 25g을 캔다.이걸 팔면 한사람이 1천메티칼을 번다"고 마이크는 설명한다.1천메티칼은 6유로(약 8500원)에 조금 못 미치는 돈이다.브라질의 광산기업 발레, 영국의 광물자원 개발기업 리오틴토, 오스트레일리아의 비콘힐리소시스 같은 글로벌 광산 대기업은 이들과 전혀 다른 차원에 있다.전문가들은 글로벌 대기업이 앞으로 몇년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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