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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투자, 이혼과 손절매
[투자 가이드]
[3호] 2010년 07월 01일 (목) 이건희 투자칼럼니스트 economyinsight@hani.co.kr
이건희 투자칼럼니스트 모든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 길이다.그러나 태어나는 것 또한 자신의 의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부모가 낳으면 태어나는 것이다.어차피 피할 수 없는 위험이라면 위험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투자에서도 궁극적인 고려 요소는 수익과 위험이다.위험을 바라보면서 범하는 오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비행기는 모든 운송수단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그럼에도 비행기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기 때문이다.인간 활동과 관련한 연간 사망 확률이 <표>에 정리돼 있다.단순히 한 번의 사고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는지가 위험의 척도가 아니라 사고시 사람이 죽는 수를 사고 확률에 곱해서 판단해야 한다.비행기는 자동차와 달리 하늘이라는 3차원 공간에서 운행하고 단위 공간당 운행 대수가 적기 때문에 충돌 사고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기상이변으로 사고가 나는 경우도 거의 없다. 2009년 항공기 사고를 보면 항공기 140만 대당 한 대꼴로 사고가 발생했다.항공 사고율을 조사한 이후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확률이며,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 2009년 자료를 기준으로 총 3500만 항공편에 23억 명이 탑승했고 모두 18건의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 중 685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확률로는 685/2,300,000,000=0.00000297%에 불과하다. 비행기 탑승과 마찬가지로 투자할 때에도 위험이 현실로 나타날 확률이 낮더라도, 일단 현실화했을 때 손실이 상당히 크다면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주가연계증권(ELS) 중 기대수익이 높은 상품은 기초자산의 최초 기준가격 대비 일정 수준(예를 들면 50%) 이하로 한 번도 떨어지지 않는다면 시중금리의 몇 배가 되는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손실 확률은 낮지만 일단 손실이 나면 크다는 점에서 두려워하는 것이다.무작위로 일어나는 사건은 바로 앞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예를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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