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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에 취한 신흥국… 거품의 역습
Finance 신흥국에 켜진 거품 경고등
[34호] 2013년 02월 01일 (금) 윤석천 economyinsight@hani.co.kr
필리핀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지난 1월2일 2013년 주식시장 개장을 축하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이 동남아시아 신흥국으로 몰려들면서 이 지역의 주식시장에서 거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뉴시스 REUTERS 21세기는 신흥국의 시대였다.중국과 인도로 대표되는 브릭스(BRICS) 국가의 약진은 세계경제의 판도를 바꿨다.2008년의 금융위기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도 신흥국 덕분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하지만 부작용도 있다.신흥국 경제에 끼기 시작한 거품이 그것이다.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 윤석천 경제평론가 2008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투자자들은 과다 채무의 늪에 빠진 서구에 대해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투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수익이 감소함을 의미한다.그 상태가 몇 년 더 지속됐다면 리먼브러더스처럼 파산에 이르는 회사가 또다시 생기지 않을 거라 장담할 수 없었다.이때 등장한 것이 신흥국이었다.이들에게 신흥국은 파라다이스였다.이들은 값싼 돈을 무기로 신흥국 자산시장을 공략했다.결국 이 막대한 돈은 신흥국에 거대한 거품을 끼게 만든다.아시아에서 남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신흥국 경제는 과열됐고 부동산 거품은 심화됐다. 신흥국의 경제 거품이 핫머니화한 서구 자본 때문만은 아니다.이른바 '이지 머니'(Easy Money)라는 값싼 돈과 자산 가격이 부푸는 것을 오히려 즐긴 신흥국의 탓도 있다.신흥국은 불과 몇 년 전 서구를 병들게 했던 과다 신용에 의지한 성장을 답습하고 있다.물론 이것은 2008년의 대공황에 준하는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하지만 경기 과열과 부동산 거품을 방치한 것은 2008년의 위기에서도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방증이다.신흥국은 서구 선진국의 과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신흥국의 거품은 21세기가 시작된 2001년부터 본격화됐다.그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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