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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고 출근하는 것 자체가 전쟁
국내 특집  닻 올린 세종시- ① 혼란의 현장을 가다
[34호] 2013년 02월 01일 (금) 김연기 economyinsight@hani.co.kr

   
 
행복도시 미래 안 보이는 초기 상황… 업무 지장, 주민 불편 상당기간 불가피할 듯

지난해 말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6개 부처 공무원 5500여 명이 세종시 정부청사에 입주했다. 본격적인 세종시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2002년 대선 공약으로 처음 공론화된 지 10년 만이다. 하지만 주거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입주민들의 불편이 심하다. 특히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먹고 자고 출퇴근하는 것 모두가 전쟁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하다.

김연기 부편집장

'행복도시 세종'.

대전~당진 고속도로 북공주IC를 빠져나와 10km 남짓 달렸을까. 큼지막한 이정표와 함께 탁 트인 금강이 펼쳐졌다. 금강 건너 세종시로 이어지는 한두리대교 위를 달리자 차창 밖 너머로 세종시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다리 건너 왼편으로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1단계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세종시 한솔동 일대다. 세종시에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먼저 입주가 시작됐고 세종시 진입로에 위치해 첫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첫마을 아파트를 분양받아 지난해 11월 총리실에 근무하는 남편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한 최현주(39)씨는 "아직 편의시설이 거의 들어서지 못해 생활환경이 많이 열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츰 해결되지 않겠느냐"며 "그래도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가까이 있는 금강과 계룡산 나들이에 나서면서 삶의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시원하게 뚫린 첫마을 앞 왕복 8차선 도로 가운데는 세종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간선급행버스(BRT) 정거장이 있다. 간선급행버스는 전용도로 밑에 차량 유도장치를 깔아 운전기사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저절로 주행이 되고, 지하철처럼 정시 운행을 보장한다. 그러나 시범운행을 한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정상 운행까지는 멀어 보였다. 기자가 세종시를 찾은 1월4일엔 차량 점검을 이유로 일부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정거장에서 만난 대학생 윤성학(22)씨는 "버스 시간에 맞춰 오송역에서 출발하는 KTX 표를 예매했는데 여기에 와서야 중단 소식을 접해 황당할 뿐"이라며 "빨리 열차 시간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RT 정거장을 지나 10분쯤 달리면 오른쪽으로 타워크레인이 즐비하게 늘어선 행정중심타운 건설 현장이 보인다. 행정중심타운의 핵심인 정부청사 뒤편으론 해발 254m의 원수산이 병풍처럼 놓여 있다. 꿈틀거리며 승천하는 용의 형상을 본뜬 정부청사는 각 동의 옥상을 하나로 연결해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설계에 관해선 뒷말이 많다. 건물이 곡선으로 배열돼 이곳을 처음 방문한 기자는 안내 표지판만 보고 목적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청사를 방문한 민원인들도 혼란스러울 게 분명해 보였다.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이들은 하나같이 예전 청사보다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는 이아무개 사무관은 "디자인 면에서는 투박한 직육면체 형태의 과천 청사보다 아름다워 보일지는 모르지만 공간활용률은 크게 떨어진다"며 "주차 공간은 30여 년 전에 지은 과천 청사보다 협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음·먼지에 차창 열기 힘들어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농림수산식품부·국토해양부·환경부 등 6개 부처가 입주한 1단계 공사 현장은 공정률이 98%를 넘었다. 그러나 올해 6개 기관이 입주하는 2단계 현장에서는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2014년 4개 기관이 입주하는 3단계 공사 현장은 이제 막 기초공사가 시작된 상태다. 정부부처 이전은 2014년 말까지 계속된다. 올해엔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국가보훈처가 세종시로 이사를 간다. 2014년 법제처·국민권익위원회·국세청·소방방재청 4개 기관을 끝으로 행정부처 이전은 마무리된다. 여기에 정부 산하기관 20개와 16개 국책연구기관도 함께 이전한다.

아직 들어선 건물보다 들어설 건물이 많지만 전체 면적 465km²로 서울(605km²)보다는 작고 광주(501km²)와 비슷한 크기의 세종시는 서서히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세종시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수도권 과밀 현상을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2002년 대선 공약으로 등장한 지 10년 만이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발표했을 때 각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충청권의 표를 노린 전략이란 비아냥도 있었지만 노무현 정부는 야심차게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2004년 헌법재판소가 세종시로 수도를 옮기려던 계획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방향을 틀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원안과 수정안의 갈등을 반복하다 공사가 지연됐다. 그 탓에 사업이 제대로 추진된 것은 채 3년이 되지 않는다. 세종시 주민들은 "지금의 '공사판 세종시'는 이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첫마을 주민은 크게 세 유형으로 나뉜다. 이주 공무원 가족, 대전 등지에 직장을 둔 사람, 그리고 이곳 토박이다. 첫마을 아파트 1단계 계약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33.8%, 충청권이 53.1%, 기타 13.1%로 집계됐다. 이제 막 닻을 올린 세종시에서 만난 주민들과 이주를 했거나 이주를 앞둔 공무원들의 표정에서는 기대와 걱정, 설렘과 불안이 교차했다. 올해 이주를 앞둔 국가보훈처의 이병구 기획조정관은 "지난해 총선 때까지만 해도 사실 (이주를)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이제는 세종시가 우리에게 직면한 현실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공직 생활을 그만두지 않을 거라면 이 현실에서 최선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공무원 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처음에는 다 불편하지요. 그래도 나아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으니까 버티고 사는 것 아니겠어요." 주부 심은정(43)씨는 지난해 8월 충남교육청에 다니던 남편이 세종시교육청 근무를 지원해 대전에서 첫마을로 이사 왔다. 도시경관이 좋고 공기도 맑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종행을 주저 없이 결정했다. "대형 병원이나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지난해 여름에는 아이들과 금강변을 산책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죠. 올해는 텃밭도 분양받아 배추, 무, 상추 등도 심어볼 생각이에요."

   
서울·경기 지역에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지난 1월14일 저녁 정부 세종청사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통근버스로 향하고 있다. 한겨레 정용일

세종시가 내세우는 최대 자랑거리는 수려한 도시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첫마을 아파트 정문에 서보니 금강 너머로 멀리 눈 덮인 계룡산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축구장 62개 규모로 지어지는 호수공원은 세종시의 허파 구실을 한다. 물이 들어차는 면적만 32만2800m²로 일산 호수공원(30만m²)보다 크다. 올해 3월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여기에 세종시 일대에는 국내에서 가장 촘촘한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된다. 세종시가 완공되는 2030년쯤 시내 자전거도로의 길이는 354km에 이른다. 서울∼부산 국토 종주 자전거도로(633km)의 절반을 넘는 거리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청사진일 뿐이다. 아직은 공사판에 더 가깝다. 도시 곳곳의 건설 현장 주변 도로에는 레미콘과 덤프트럭 등 공사 차량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소음과 먼지가 생각보다 심해 차창을 열어놓고 이 일대를 지나가기 힘들 정도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현재 모두 98기의 크레인이 설치돼 있고 하루 1만 명의 인부들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내아이를 국제고에 보내려고 첫마을로 이사 왔어요." 남편이 대전 유성온천 부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김신영(41)씨는 자녀 교육 문제로 이곳에 왔다. 올해 3월 세종시에는 특수목적고인 세종국제고가 문을 연다. 학년당 5학급(총정원 100명)씩 모두 15개 학급 규모다. 세종시교육청은 국제정치·국제경제·국제법률 등 국제 관련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해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곳에 새로 터를 잡은 이들은 무엇보다 세종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교육 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스마트 교육은 디지털 교과서, 태블릿 PC 등 최신 정보기기를 바탕으로 학습하고 학교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첫마을이 있는 한솔동 참샘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자녀의 등교 여부를 어디에서든 확인한다. 교문의 전자태그(RFID) 판독기가 학생 가방에 부착된 전자학생증을 인식해 등교 여부를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시스템 덕분이다. 또 한솔고 학생들은 개인용 태블릿 PC를 지급받아 수업에 활용한다. 고교생인 큰딸과 중학교에 다니는 막내 등 가족 모두가 세종시로 이주한 허홍 국무총리실 비상기획팀장은 "주변에 학원이 없는 대신 방과후 프로그램이 예전 학교보다 훨씬 알차 공교육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교과 수업 못지않게 인성 교육에도 신경 쓴 커리큘럼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집 없는 이주 공무원들 "일손 안 잡혀"

그러나 첫마을 학교에 당초 예상과 달리 학생이 대거 몰리면서 부작용도 우려된다. 세종시는 당초 학급당 학생 수를 선진국 수준인 20명 안팍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한솔초등학교의 교실당 학생 수는 30명에 육박한다. 1단계 아파트 단지의 참샘초등학교도 이미 입학 정원 750명 가운데 650명이 전입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당초 예측한 수요 이상으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일부 초등학교에서 과밀화 현상이 나타났다"며 "2015년 신설 예정인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의 개교 일정을 2014년으로 앞당겨 정원 초과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세종시로 이주한 사람이 많다 보니 세종시에서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주택 문제다. 특히 '세종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주택 문제로 속을 끙끙 앓고 있다. 아직도 주거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이전 공무원 특별분양 물량은 첫마을 1단계 때 50%, 2단계 때 60%였다. 5천여 명의 공무원이 청약을 신청해 1791명만 분양받고 2배 가까운 3146명은 떨어졌다.

현재는 첫마을 1단계 분양을 받은 955명만이 입주했다. 2단계 분양을 받은 나머지는 7월 이후에나 입주가 가능하다. 첫마을 인근 금남면의 선경공인중개사 주태현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세종시 개발 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나서면서 민간 아파트의 공급이 늦어졌다"며 "여기에 부동산 시장마저 침체되면서 일부 건설업체는 LH로부터 매입한 아파트 용지를 반납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전 계획에 따르면 2014년까지 세종시로 옮겨가는 공무원과 공공·국책 연구기관 직원 수만 1만3805명에 달한다. LH 쪽은 추가 분양이 없을 경우 정부기관 이주가 완료되는 2014년께는 약 3천 가구의 주택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1월14일 세종시 행정타운 건설 현장의 모습. 현재 6개 부처 입주가 마무리된 1단계 공사 현장은 공정률이 98%를 넘었다.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입주민이 유리창을 닦고 있다(오른쪽). 한겨레 정용일

설상가상으로 전셋값이 무섭게 치솟았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하더라도 25평형대는 1억3천만원, 30평형대는 1억4천만원 정도였지만 12월에는 모두 1억7천만~2억원대로 치솟았다. 다만 공무원들의 1단계 이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올해 들어서는 사정이 차츰 나아지고 있다. 지난 연말 품귀 현상을 보인 20평형대 전세 물건이 하나둘 매물로 나오고 있다.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 전세는 되레 구하기 쉬운 편이다. 주태현 대표는 "실입주자가 아닌 첫마을 아파트 주인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해 물건을 내놓지 않다가 최근 들어 집값 상승이 주춤하자 조금씩 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출퇴근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1월4일 오후 5시50분. 영하 10℃를 맴도는 강추위 속에 공무원들이 희뿌연 입김을 뿜어내며 우르르 퇴근버스로 향했다. 오후 6시25분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서울 양재동으로 출발하는 45인승 퇴근버스는 6시가 채 되기도 전에 공무원들로 가득 찼다. 뒤늦게 퇴근길에 나선 공무원들은 입석이라도 얻어보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다. 현행법상 광역급행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등을 이용하는 승객은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야 하기 때문에 입석 승차가 금지된 탓이다.

겨우겨우 얼마 남지 않은 빈자리를 차지한 환경부의 박아무개 사무관은 "자리가 없으면 청사 인근 조치원역이나 오송역으로 가서 다시 기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러면 시간이 1시간이나 더 걸린다"며 "자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버스 탑승 시간도 슬금슬금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루 왕복 3시간 넘게 통근버스에서 보내다 보니 박 사무관은 아예 휴대용 베개를 지니고 다닌다. 박 사무관은 "출근 때는 아무래도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퇴근 때는 주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영어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저녁 7시 과천행 버스를 끝으로 모든 버스가 빠져나가자 북적대던 청사 주차장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이곳 공무원들은 이 시간대를 '1차 퇴근전쟁'이라고 부른다. 이날 하루 동안 청사에서 서울, 경기도 수원·용인 등 수도권 15개 노선으로 향한 퇴근버스는 47대로 모두 1684명을 실어날랐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 수는 5498명. 이 가운데 첫마을 아파트에 입주한 공무원 955명과 세종시 인근의 대전 유성, 조치원 등의 원룸·오피스텔에서 '나 홀로 거주'를 하는 이들을 제외한 2천 명 정도는 지금도 수도권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업무 처리 등으로 뒤늦게 퇴근길에 나서 통근버스를 놓친 공무원들은 '2차 퇴근전쟁'을 치러야 한다. 아직 대중교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BRT가 다니지만 운행 시간이 들쑥날쑥이다. 특히 BRT를 놓치면 서울로 가는 길이 막막해진다. 서울행 고속버스는 저녁 7시30분에 막차가 끊기고 조치원역에서는 밤 10시14분 이후면 서울행 기차가 없다.

공무원 2천여 명은 서울서 출근전쟁

믿기 힘들지만 끼니를 때우는 것도 큰일이다. 정부 세종청사에는 4개의 구내식당이 있다. 하지만 5천 명이 넘는 공무원이 한꺼번에 몰리면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부처별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순차적으로 식사를 한다. 청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첫마을 주변에 식당이 있지만 그곳 역시 넘쳐나는 손님들로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그나마 저녁 시간대에 삽겹살을 파는 집이 없어 회식을 하려면 30분 이상 걸려 대전 유성까지 나가야 한다. 재정부의 한 국장은 "고생하는 아래 직원들한테 밥 한 끼 사주고 싶어도 먹을 곳이 없다"며 "이곳으로 옮긴 뒤 부서 회식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장은 "충청권 표를 의식해 대선 직전 졸속으로 부처 이전이 이뤄지면서 극도의 비효율과 대혼란이 발생한 게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세종시 인터넷 홈페이지는 세종시를 '모두가 꿈꿔왔던 최고의 도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혼란 그 자체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또다시 마주한 '행복도시 세종' 이정표 옆으로 차들이 무심히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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