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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독일의 고품격 정론지들
Special Report Ⅰ 전환기의 미디어- ① 본격적인 생존경쟁의 시작
[33호] 2013년 01월 01일 (화) 괴츠 하만 economyinsight@hani.co.kr
뉴시스 REUTERS 독일 정론지들이 잇따라 위기에 몰리고 있다.디지털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근본적인 것은 독자들의 변화다.신문, 방송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 독자들은 이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수많은 매체들을 갖게 됐다.선택지가 다양한 상황에서 과거의 모습을 고집하는 언론에 매달려 있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미로에 빠진 활자 매체가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_편집자 주요 신문 파산, 발간 중지 속출… 과감한 온라인 전환과 아이패드 혈전 준비해야 독일의 저명 언론사들이 파산하거나 적자 급증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종이에서 디지털로 가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다.<슈피겔> 온라인판은 일찍 변화를 꾀한 좋은 사례다.하지만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의 변화는 종이 신문에 또다시 시련을 안기고 있다. 괴츠 하만 Gotz Hamann <차이트> 경제부장 아이패드 전성시대가 열렸다.기차역 가판대에는 각종 신문과 잡지로 넘쳐난다.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와 블로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동참을 유도한다.단문메시지 트위터는 최신 소식 알림 메시지 일색이다.그래서 저널리즘이 부족하다는 불평은 허황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저널리즘과 미디어의 파급 범위와 영향력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아침 욕실에서 독일 라디오 방송을 듣고, 지하철에서는 <슈피겔> 온라인판 기사를 읽고, 그리고 퇴근 뒤 거실 소파에서 전국의 시청자 수백만 명이 짬이 나는 대로 8시 뉴스나 9시 뉴스를 시청한다.이 밖에도 시청자는 뉴스 방송인 <호이테-저널> <타게스테멘>, 그리고 TV 정치 토크쇼인 <모니터> <레포르트> <파노라마> <하르트 아버 페어> <귄터 야우흐 토크쇼> <산드라 마이쉬베르거 토크쇼>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고품격 저널리즘은 절대 희귀품이 아니다.독일의 헨리 나넨 언론상이 매년 화려한 무대에서 시상하는 우수한 르포와 분석기사만 보더라도 지금처럼 고품격 저널리즘이 많았던 시대는 없었다. 하지만 언론계의 험난하고도 무자비한 생존경쟁은 이미 시작됐다.활자 언론과 디지털 언론이 오랫동안 공존하고 미디어 환경이 다양해진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첫 패자가 나왔다.<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가 파산했고,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은 인쇄를 중단했다.<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대대적인 긴축 재정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수백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의 사례만 봐도 언론의 위기는 분명하다.의 문예면은 항상 격론을 불러일으켰다.는 수년 전부터 지적 변화에 발맞춰왔을 뿐만 아니라 앞장서서 지적 변화를 선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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