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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개선 요체는 신축이 아닌 관리
이창곤의 복지국가 이야기
[31호] 2012년 11월 01일 (목) 이창곤 economyinsight@hani.co.kr
19세기 영국 런던 중서부 메럴러번 슬럼가의 모습. 위키피디아 제공 '집은 인권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 요건이 집이란 뜻일 터다.유명한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집은 사회생활이 유지되고 모든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중심 장소"라고 했다.프랑스 사회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집은 우리의 정신적 복지에 결정적인 곳"이라고 했다.'방, 가구, 모퉁이, 벽 틈에서 나오는 냄새, 메아리, 비밀스런 독특한 기억'들이 우리에게 집을 '편안한 자신만의 은신처'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현 '내 집이 최고다'도 본질적으로 이런 논지와 뜻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19세기 중·후반 영국 빈민들의 삶은 끔찍했다.급속한 산업화로 도시 이주자가 늘어나면서 많은 도시에 슬럼이 형성됐다.감당할 수 없는 집세에다 불결한 환경, 일가족이 좁디좁은 공간에서 뒹굴어야 하는 등 주거 상황이 최악이었다.찰스 디킨스의 소설이나 잭 런던의 글, 당시의 신문 보도에는 이런 비참한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심각한 주거 상황은 비단 도시만의 현상은 아니었다.농촌도 마찬가지였다.농장 일꾼들은 가축 똥 냄새가 진동하는 썩은 짚이 쌓인 통나무집에서 생활했다.열악한 주거 환경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쳤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치명적 질병에 걸려 죽었다. 끔찍한 빈민들의 생활 모습 19세기의 사회사업가 옥타비아 힐이 빈민을 위한 주택사업에 헌신하게 된 배경은 이같은 주거 환경 때문이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계기가 된 사건도 있었다.1860년대 중반 어느 날, 힐은 자신의 집 앞에 한 봉제공장 여공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어쩔 수 없이 힐은 그 여공을 집에까지 데려다줬다.그때 그는 처음으로 빈민가와 여공의 생활상을 접했다.빈민들의 주거 환경은 큰 충격이었다. 또 다른 일화가 있다.힐이 당시 빈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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