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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패권 꿈꾸던 가스프롬의 추락
Business ● 내우외환 위기의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31호] 2012년 11월 01일 (목) 요하네스 포스빈켈 economyinsight@hani.co.kr
세계 에너지 패권을 꿈꿨던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경영을 잘못하는 바람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모스크바의 가스프롬 네프트 정유시설. 뉴시스 REUTERS 셰일가스 개발과 가스관 대체하는 냉각 기술 활성화로 가스 가격 급락 추세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시장이 변하는데도 독점 시대의 고가 정책을 고집해 유럽의 공격을 받고 있다.안에서는 부패의 온상으로 불리며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조차 비판 대열에 합세했다. 요하네스 포스빈켈 Johannes Voswinkel <차이트> 모스크바 특파원 애처로운 가스프롬. 처음에는 유럽연합(EU) 관료들과 가스 구매 업체, 심지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관료들의 공격을 받더니 이제는 북극곰들도 가스프롬 공격에 합세했다.최근 모스크바 가스프롬 본사 건물의 탑 앞에서는 북극곰 4마리가 멀리서 가져와 흩뿌려놓은 눈 위에 누워 출입구를 봉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북극곰 4마리는 곰 분장을 한 그린피스 환경운동가들로서 가스프롬이 북극에 최초로 설치한 프리라스롬나야 가스 시추 플랫폼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가스프롬은 혹독한 빙하기를 겪고 있다. 원유 가격이 폭등하고 전세계가 에너지원을 찾아헤매던 2008년 6월에 최고경영자(CEO) 알렉세이 밀레르는 승리의 쾌재를 불렀다.그는 가스프롬이 7년 이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기업이 되고 매출액이 3배로 늘어나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당시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인 3명 중 1명은 가스프롬을 '꿈의 직장'이라고 답했다.너나 할 것 없이 가스프롬의 승승장구에 도취해 있던 당시 알타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심지어 쿠라이산맥에 있는 해발 3412m의 산을 가스프롬으로 이름짓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가스프롬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가스프롬의 매출은 1200억달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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