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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러더로 변해버린 IT 기업들
집중 기획 ● 세상을 검열하는 4대 인터넷 기업- ① 네트워크의 무법자
[29호] 2012년 09월 01일 (토) 괴츠 하만 등 economyinsight@hani.co.kr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다.정보와 지식을 찾아가는 자유로운 통로다.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주요 길목을 막고 통행세를 받는 이들이 생겨났다.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이 그들이다.통행세로 내는 것은 이용자의 모든 신상 정보다.그뿐 아니다.이들이 정한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쫓겨난다.불만이 있어도 거부할 수 없다.이들 기업은 어느새 인터넷에 군림하는 4대 천황이 돼버렸다._편집자 인터넷 장악한 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 네트워크 감시·통제자로 군림 처음에 IT 기업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지식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통로를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선물했다.그러나 이용자가 늘어나고 힘이 커지자 이제는 지배자가 되려 한다.이용자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면서 정작 자신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접근은 차단하고 있다.세상을 검열하고 지배하는 빅브러더로 변해버린 것인가? 답변은 공포스러웠다.모든 것이 단지 '테스트' 또는 '단순한 통계'일 뿐이라고 한다.이는 보통 절대군주가 흥분한 신민들을 대하는 방식이다.걱정하지 마라. 너희들은 알 필요 없다.질문을 하는 자는 방해꾼이다.하지만 바로 이런 때야말로 사람들은 심각하게 걱정해야 한다.단순한 테스트다, 그저 통계일 뿐이다.이것이 바로 회사를 비판하는 소셜네트워크 가입자들에 대한 페이스북 직원들의 반응이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의 컴퓨터 시스템이 실명 대신 가명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몇몇 사용자를 발견했다.회원이 비밀을 갖는 것은 페이스북의 경영철학에 맞지 않는다.페이스북은 몇 주 전 소프트웨어로 가명 사용을 의심받고 있는 사용자의 지인 그룹을 찾아내 물었다."이 이름이 당신 친구의 진짜 이름인가?" 시험이라고? 이게 도대체 무슨 시험이란 말인가. 소프트웨어의 요청이 있으면 사람들이 기꺼이 친구를 배신하는지 아닌지 알아보는 시험인가. 페이스북의 탐색은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미심쩍은 방법을 동원해 그들의 규칙을 인터넷 이용자에게 강요하는 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거의 비슷한 시기에 애플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프레드릭 제이콥스라는 사람이 만든 아이폰용 정치 풍자 게임의 사용 허가를 거부했다.게임의 이름은 <성난 시리아인>(Angry Syrians)으로 알록달록한 컬러 만화 화면을 통해 시리아의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의 잔혹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애플은 "게임의 내용이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애플이 정치적 의사표현을 억압한 것이다.도대체 이런 일이 얼마나 더 있었는가. 아마존도 마찬가지다.지난 6월 초순 아마존은 <검은 책 WWF>를 임시로 판매 중지했다.작가 빌프리드 휘스만은 이 책에서 세계 최대의 민간 자연보호단체인 WWF가 산업계와 너무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고 비판했다.법적 분쟁이 예상됐고, 아마존은 법원이 판결을 내리기도 전에 책의 유통을 금지했다.하지만 아마존의 시장 장악력을 감안하면 이는 사실상 일개 회사가 대중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지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구글은 자사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를 때로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때로는 이용자의 개인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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