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생의 어젠다로 떠오른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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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어젠다로 떠오른 협동조합

국내 이슈 ● 협동조합 기업의 가능성을 진단한다

[28호] 2012년 08월 01일 (수)

김현대

koala5@hani.co.kr

투자자 아닌 이용자 이익 중시하는 협동조합… 대선 앞두고 정치권 관심 고조 자본주의 체제에서 모든 기업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우리 사회에 노동자나 소비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협동조합 활성화론이 제기되고 있다.유럽 등에서는 성공한 협동조합 기업의 사례가 적지 않다.협동조합이 어떻게 우리 사회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김현대 <한겨레> 경제부 선임기자 스위스 취리히 도심에 위치한 협동조합 기업 미그로 본사.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변신한 미그로는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한겨레 자료 화물연대 파업이 운송료 9.9% 인상으로 일단락됐다.하지만 불씨는 가라앉지 않았다.화물차 지입차주들의 기대에 턱없이 못미치기 때문이다.화물차 운송사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다단계 구조에 있다.운송 물량이 현대글로비스 같은 대형 물류업체에서 다시 중소 운송업체를 거쳐 개인 차주들에게 내려온다.중간 단계마다 상당한 수수료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물론이다.이런 구조에서는 지입차주들에게 충분한 운송료가 주어질 수 없다.다수의 지입차주들이 서로 경쟁하다 보면 겨우 차량을 유지하고 생계를 꾸려가기에 급급해진다.현대글로비스는 자기 차량 없이도 운송수수료를 챙길수 있으니 더없이 좋겠지만, 지입차주들로서는 지속 가능할 수 없는 현실이다. 동네 자영업자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을 치자, 대형마트의 휴일영업을 일부 규제했다.영세 상인들은 소비자를 한 명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당장 효과는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했다.하지만 법원의 판결로 그나마 오래가지 못했다.휴일영업 규제가 지속됐다면 영세 상인들의 총매출이 약간은 늘어났겠지만, 흡족한 단비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했을 것이다. 동네 빵집은 어떠한가? 사실 웬만한 선진국에서는 동네 빵집들이 튼튼하게 살아있다.생각해보자. 빵이란 상품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맛과 함께 신선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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