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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니라 비즈니스가 된 미국 선거
Issue ● 연간 100억달러 미국 선거산업 해부
[28호] 2012년 08월 01일 (수) 하이케 부흐터 economyinsight@hani.co.kr
올해 11월 치르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수십억달러가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공화당 밋 롬니 후보(왼쪽)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뉴시스 AP 슈퍼팩 도입 이후 정치헌금 규제 철폐… 전문가 없이는 정치 입문 사실상 불가능 미국에서 선거가 하나의 산업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2010년 대법원이 '슈퍼팩'을 허용하면서 이런 양상이 더 굳어졌다.슈퍼팩을 이용한 조직화된 선거자금 모금 형태가 미국 선거전의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뉴욕지사 편집부 폴 윌슨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벽돌 건물들이 가로수와 함께 늘어서 있는 도로를 따라 도심을 둘러보기를 좋아한다.알렉산드리아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모임을 했던 술집이 저쪽 도로 코너에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그러고 보니 길고 덥수룩한 흰색 머리의 폴 윌슨도 '건국의 아버지' 워싱턴 대통령과 외모가 조금 닮은 듯하다.윌슨도 워싱턴처럼 미국의 민주주의가 크게 변화하는 데 일조했다.물론 윌슨은 하원의원도, 상원의원도, 그렇다고 장관도 아니다.선거 컨설턴트 윌슨은 막후에서 정치인들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주는 선거 고문이자 선거 도우미다.미국에선 윌슨과 같은 선거 컨설턴트의 도움 없이 누구도 주요 직책에 당선되기를 기대할 수 없다. 2012년 대선은 미국 역사상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윌슨의 선거캠프는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TV·라디오 CF, 각종 인터넷 배너 광고, 엄청난 브로슈어 등 물량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오는 11월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든 상관없이 한 가지는 분명하다.바로 유권자들보다 선거 전문가들이 전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을 더 많이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미국 선거는 거대 비즈니스가 된 지 오래다.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후보자·정당·후원자들의 각종 선거 관련 지출액이 최대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100억달러는 독일 정부의 가족정책 지출액을 웃도는 액수다.미국 사회의 가장 큰 관심은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에 쏠리고 있지만, 대선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2년에 한 번씩 치르는 상·하원 의원 선거도 가을에 있다.이외에도 개별 주마다 상·하원의원과 주지사 선거가 있다.독일에서는 임명직이 미국에서는 선출직이다.미국에서는 보안관부터 판사, 검사, 교육감 모두 선출직이다.4년이면 줄잡아 100만 번 이상 선거가 치러진다. 컨설턴트 없이는 당선 난망 지역 단위의 선거 후보자들은 예전처럼 전통적인 선거전을 선호한다.시민과의 만남, 지역 페스티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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