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내 집값 30% 더 떨어져야 바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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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집값 30% 더 떨어져야 바닥친다?

집중 기획 ● 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각국 부동산 동향

[28호] 2012년 08월 01일 (수)

최종훈

economyinsight@hani.co.kr

집값 하락으로 서울 강남에선 은마·우성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도곡동 타워팰리스(사진) 등 감정가 20억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대출 원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한겨레 자료 본격적 하락세 부동산 시장… 2008년 고점 대비 20~30% 하락한 곳 속출 국내외 경기 악화로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다.그러나 지금의 하락세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측이다.서울 아파트값이 2006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30%가량 더 떨어져야 한다.물론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전세제도라는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내외 어디를 둘러봐도 집값 하락세를 막을 만한 호재는 보이지 않는다. 최종훈 <한겨레> 경제부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강남 재건축 시장의 풍향계로 불리면서 경기변동에 따라 집값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이 단지의 전용면적 77m²형은 지난해 12월 8억8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실거래가가 7억9천만원까지 내려갔다.8억원 선이 무너진 것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3구역은 2009년 당시 전용면적 84m²형 분양가가 5억2천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4억5천만~4억6천만원으로 6천만원 이상 뒷걸음질쳤다.이에 따라 전체 3293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상당수 조합원들이 1억~2억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황금알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재개발 사업이 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최근 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KB국민은행 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 대비 6월 현재 서울 주택 가격 변동률은 -0.9%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경기 지역 집값 변동률은 -1.0%다.서울은 상반기 주택 가격 하락률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0.3%)의 3배나 되는 셈이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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