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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발견' 통해 정책 변화 이끌어
인물로 본 복지국가 - 찰스 부스, 그리고 시봄 라운트리- ③ 복지국가로 가는 길 닦아
[26호] 2012년 06월 01일 (금) 이창곤 goni@hani.co.kr
찰스 부스와 시봄 라운트리는 사회조사 연구방법론의 기초를 세웠다.현장조사를 통해 빈곤의 원인을 밝혀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했다.오늘날 복지국가의 토대를 쌓은 것이다. 에드윈 채드윅(위, 브리태니카 온라인)의 보고서와 헨리 메이휴(아래, 위키피디아)의 기사는 찰스 부스와 시봄 라운트리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인물을 통해 역사를 보는 일은 여러모로 흥미롭다.무엇보다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위대한 성취를 이뤄내는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는 감동과 경이로움이 배어 있다.이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은 역사는 결국 사람과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는 '역사의 법칙'이다.시대를 넘어, 때로는 동시대에서도 인물들의 헌걸찬 노력에 의해 새 역사의 페이지가 펼쳐진다는 사실 말이다. 지난 4·5월호에 잇따라 소개한 대로, 찰스 부스와 시봄 라운트리는 빈곤조사의 새 장을 연 인물이다.그들의 성취는 당시 억압적인 구빈행정을 비판하는 핵심 논거를 제공해주었고, 빈곤이 개인의 게으름 때문이라는 낡은 빈곤관을 뒤흔들었다.그들은 "'자격 있는 빈자'(Deserving Poor)에 대한 생활보조를 위해 국가 개입을 정당화하는 견고한 통계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차후 국가정책의 행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세훈 고려대 교수). 이 때문에 역사는 두 사람에 대해 빈곤관의 대전환을 이룬 것은 물론 사회사상사, 빈곤퇴치운동은 물론 복지국가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기록하고 있다. 빈곤조사의 원조 채드윅과 메이휴 역사의 법칙은 그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그들의 업적 또한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었다.그들에게 영향을 준 인물은 사회개혁가 에드윈 채드윅(1800~90)과 언론인 헨리 메이휴(1812~87)다.채드윅은 근대 유럽 보건사상 가장 중요한 문헌인 <영국 노동인구의 위생상태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해 질병 관리의 중요성을 주창했다.한때 공리주의 철학으로 유명한 제러미 벤담의 조수로 일한 바 있다.그는 이 보고서를 통해 노동자의 조기 사망과 나쁜 건강은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의 환경적 요건과 관련 있음을 밝혀내고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제기했다.그는 애초 가난은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이 구빈행정가는 노동인구의 위생상태에 관한 조사로 빈곤의 책임을 가난한 이들에게 전적으로 돌리는 게 부당함을 스스로 증명하게 됐다.채드윅의 조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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