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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거리주의와 겉치레 없는 정치
Special Report Ⅰ- 독일 정가의 돌풍 해적당- ① 그들은 누구인가
[26호] 2012년 06월 01일 (금) 스벤 베커 외 economyinsight@hani.co.kr
해커, 페이스북·트위터를 달고 사는 사람들,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친구들. 이들이 주로 해적당의 당원이거나 지지자들이다.나서기보다는 숨기를 좋아했던 이들이 정치로부터 국민을 떼어놓은 기존 정치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정강도, 정책도 아직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하지만 유권자들이 정치에 참여해 틀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굳건하기 이를 데 없다.우리의 정치 환경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해적당, 관심을 두고 지켜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_편집자 끊임없는 토론과 당원 피드백으로 만들어가는 집단지성의 실험 해적당은 독일 국민에게 더 많은 정치 참여와 투명성을 상징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엉성하지만 순수하고, 또 열정을 지녀서 기존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지지가 쏠리고 있다.그들이 경직된 기존 정치 시스템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마리나 바이스반트(24)는 이제 정치가 어떤 것인지 실감했다.정치는 고통스러울 수도, 한 인간의 기력을 모두 빼놓을 수도 있다.지난 4월20일 목요일 밤 한계에 도달했다.순환 조절 기능 붕괴로 인한 쇼크로 쓰러진 그는 TV 출연 스케줄을 취소하고, 독일 베를린의 자선병원으로 실려가야 했다. 독일 해적당의 정치국장이던 바이스반트는 이미 새로운 정치의 가혹함, 즉 자신이 속한 정당인 해적당에서 가혹함을 경험했다.그는 거친 논쟁을 견뎌냈고, 다른 이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인터넷상에서 심한 욕설을 포함한 공격을 당했다. 그리고 그 목요일 밤, 바이스반트는 기존 정치권의 가혹함을 알게 되었다.그는 우파인 기독민주당(CDU·기민당) 당원인 미셸 프리드만이 진행하는 TV 토크쇼에 초대손님으로 나왔다.프리드만은 바이스반트에게 해적당이 나치와 인종차별주의자, 그리고 반유대주의자들을 보호하는 당이라고 비난했다.독일 정치권에서 이보다 더 심한 비난은 없다. 일부 해적당원이 과거에 네오나치 정당인 국가민주당(NPD) 당원이었고, 나치 과거사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바이스반트는 이를 전혀 변호하지 않았고, 오히려 비판에 동참했지만 프리드만을 전혀 진정시키지 못했다.방송이 끝난 뒤에도 프리드만은 계속해서 "부끄러운 줄 알라"며 광분한 듯이 소리를 질렀다.프리드만은 "해적당은 아예 존재해서는 안되는 당"이라고 말했다.이런 공격을 당한 뒤 바이스반트는 다음 스케줄인 메이브릿 일너 토크쇼에 출연하기 위해 이동했지만, 방송이 시작하기 직전 자신이 이 모든 것을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기절한 그녀는 병원으로 실려갔다.바이스반트는 수많은 규칙과 금기를 지닌 경직된 독일의 정치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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