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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선' 개념 창시자 시봄 라운트리
[이창곤의 복지국가 이야기]
[25호] 2012년 04월 01일 (일) 이창곤 goni@hani.co.kr
영국 요크시의 빈곤조사에 나선 젊은 시절의 시봄 라운트리 모습(왼쪽). 영국 요크에 있는 시봄 라운트리 생가. 이곳은 라운트리의 할아버지가 1856년 지었다.이후 초콜릿 제과업자로 유명했던 라운트리의 아버지가 여러 자선사업에 서명했던 공간이기도 하다.시봄 라운트리 또한 이 건물이 1914년 군용으로 징발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살며 <빈곤: 도시생활의 연구>를 집필하는 등 영국으로서는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건물이다.영국 '라운트리 소사이어티' 제공 찰스 부스, 그리고 시봄 라운트리- ② 최저임금제의 토대 닦다 찰스 부스와 시봄 라운트리는 사회조사 연구방법론의 기초를 세웠다.지난호는 부스, 이번호는 라운트리를 위주로 모두 3회에 걸쳐 이들의 활동이 복지국가 발달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오늘날 많은 나라의 정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친다.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일정 금액의 현금을 주거나, 병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또한 자녀가 학교에서 무상 급식을 받을 수 있게 하거나, 학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정부가 이런 정책을 펴려면 가난한 이가 누구인지를 불가피하게 정할 수밖에 없다.빈곤층과 비(非)빈곤층을 나누는 기준을 마련해 그 지원 대상을 선정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가난한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학자들은 흔히 가난한 이들이 누구인지를 정하는 기준을 '빈곤선'(Poverty Line)이라고 부른다.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위해 정한다고 해서 '정책적 빈곤선'이라고 칭하기도 한다.정책적 빈곤선은 학술적 의미의 빈곤선 개념과는 확연히 다르다.무엇보다 국민의 세금(정부 예산)을 쓰는 기준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는 나라마다 언제나 논쟁적 이슈일 수밖에 없다. 빈곤선 개념과 관련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이름이 있다.바로 영국인 사업가 시봄 라운트리(1871~1954)다.그는 지난호 칼럼에서 소개한 찰스 부스와 함께 빈곤조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여러모로 부스와 닮은 점이 많다.실제로 부스에게서 큰 영향을 받은 동시대 인물이다.부스처럼 그 또한 대규모 빈곤조사를 통해 가난의 주요 원인이 개인의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근로계층이 처한 불리한 사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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