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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는 경제학 발전의 터보엔진
[Academy] 무너지는 주류 경제학 신화
[25호] 2012년 04월 01일 (일) 우베 장 호이저 economyinsight@hani.co.kr
경제위기에 경제학자들의 책임은 없을까. 지난 1월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판 '월가점령'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REUTERS 경제위기로 경제학자들은 된서리를 단단히 맞았다.새로운 경제모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경제학계는 새로운 경제모델 구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몽고메리 마빈은 세상을 변화시키고픈 젊은 경제학자다.하지만 그의 미국 하버드대학 멘토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일단 정교수가 돼야 하고, 실제 삶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는 경제학자는 주류에 편입되기 어렵다고 충고한다.그래서 마빈은 냉장고 시장의 가격 형성에 대한 모델을 구축해 주류 경제학계에 진입한다.냉장고 시장 가격 형성 모델 분야에서는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합리성에 의거해 이뤄진다. 마빈은 쾌감과 탐욕, 망각과 주식시장의 거품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이론을 개발했다.이를 통해 마빈은 재산을 모았고, 이 재산을 미국의 발전을 위해 사용했다.마빈은 군대의 평화 연구 분야에 재정 지원하고, 여성의 기회 균등도 후원하고 있다. 경제학자와 현실 사이의 간극 마빈은 22년 전 하버드대학의 경제학 교수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쓴 소설 속 가상인물이다.<종신교수>(A Tenured Professor)의 주인공 마빈은 현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물이다.소설에서 마빈은 현실과 동떨어진 엄격한 경제학 이론을 개발하는 경제학자가 출세한다고 말한다.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돈되지 않고 너무나 인간적인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발한 경제학자가 엄청난 일을 벌인다. 경제학자와 현실 사이에는 크나큰 간극이 존재한다.갤브레이스 교수는 세상은 마치 냉장고 시장처럼 정해진 트랙에서 움직이고 규정 따위는 필요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제학자들에 대해 한평생 분노를 느끼며 살았다.경제학자들은 자신이 개발한 경제모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융거품을 무시하거나, 시장경제에서는 단순히 경쟁뿐만 아니라 대기업 및 국가권력, 그리고 무기력이 중요한 화두라는 것을 인지하려 하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갤브레이스 교수가 마음껏 자신의 경제학 이론을 펼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하지만 갤브레이스 교수는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에 운명을 달리했다. 경제학자들에 대한 비판은 이제 빗발치고 있다.주류 경제학자들은 2008년까지 금융시장의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금융시장의 규제 완화로 인해 전세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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