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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치료' 넘어 회사를 치료해야
[Life] 독일 직장인들의 왕따 문화- ④ '왕따 문제'의 치유를 위해서
[25호] 2012년 04월 01일 (일) 질비아 달캄프 외 economyinsight@hani.co.kr
독일 베를린 시민들이 '베개 싸움'을 즐기고 있다.하지만 조직은 이런 즐거움에 바탕한 소통을 저해한다.뉴시스 REUTERS 독일 등지에서 왕따 피해자 치료 기관 속속 등장… 회사가 소통 위해 발 벗고 나서야 '문제 해결' 왕따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오랜 치유 기간을 거쳐 회사에 복귀하거나 다른 활로를 모색한다.하지만 이들을 치유하는 것만으로 왕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현대사회와 그 속의 기업이 근본적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도시에서 왕따 피해자들은 상호조력 그룹을 구성해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의심받지 않고 그들의 말을 믿게 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이들은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한 상호조력 그룹은 일주일에 한 번 뫼르스암니더하인에서 만나고 있다.여성들은 그곳에서 때론 복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안케는 그녀가 받은 모욕의 대가로 전 여성 상사의 따귀를 때려주면 어떨까 하고 생각 중이다."생각할 수 있는 모든 나쁜 일이 그녀에게 벌어지길 바라요." 하지만 이내 안케는 "아니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라고 빌면 안 되죠"라고 덧붙였다. 4명의 왕따 피해 여성 서로 상처 보듬어 4명의 여성이 안케와 마주한 채 긴 나무 탁자에 앉아 있다.모두 반말을 하고 있다.목요일 밤마다 이들은 이곳, 도시의 실업센터에서 모인다.그들은 자신의 그룹을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테러에 반대하는 그룹'이라고 명명했다.다섯 여성은 화를 잘 내고 무능력한 상사, 반나체의 여성 사진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돌려보며 웃어대는 동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안케는 회사가 한꺼번에 몇 개의 수주에 실패한 뒤 어떻게 그녀가 회사의 잉여인력이 돼버렸는지에 대해 말했다.그녀는 한 건물 청소 업체의 지점에서 일했지만, 수주 상황이 악화됐을 때 다시 본사로 전출됐다.이후 여성 상사가 그녀를 세세하게 통제하기 시작했다.그녀의 휴가가 취소되고, 안케가 화장실에 가면 상사는 시계를 쳐다보며 시간을 쟀다.음료수 자판기로는 아예 가지도 못하게 되었고, 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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