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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는 스스로 왕따라 느끼지 못해
[Life] 독일 직장인들의 왕따 문화- ② 현상과 원인
[25호] 2012년 04월 01일 (일) 질비아 달캄프 외 economyinsight@hani.co.kr
독일 베를린의 전쟁기념 공원에서 두 남녀가 석양 속을 걷고 있다.직장 내 왕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뉴시스 REUTERS 개인 잘못보다 왜곡된 현대의 회사 구조가 원인… '내가 문제'라 자책 말고 병원 찾아야 왕따는 왜 그렇게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왕따는 인간이 만든 모든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다.다만 오늘날 조직이 거대해지고 조직문화가 왜곡되는 등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서 집단괴롭힘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왕따 연구자인 디터 자프는 아직도 수많은 상사들이 직원들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인식하는 데 무능력하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1990년대 중반 이후 건강을 위협하는 직장 내 갈등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상사들은 왕따에 대한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상사들은 노동보호법이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다.그게 끝이다." 자프는 "상사가 그의 책임 영역 안에서 발생한 갈등을 적시에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이를 직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회사 구조가 왜곡돼 있을수록 각 부서의 책임 영역이 더 모호해지고, 사람들이 충돌할 위험성이 커진다.한쪽이 내린 결정에 다른 쪽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에서 왕따 연구 시작 왕따는 구조적 원인을 지닌 경우가 많다.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오랫동안 인식하지 못했다.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독일계 스웨덴인 하인츠 레이만이 직장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극심한 갈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그는 우연찮게 자살한 50대 여성의 일기장을 보게 되었다.일기장에는 그녀가 직장에서 받은 괴롭힘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었다. 1955년 독일 니더작센주에서 스웨덴으로 이민 간 레이만은 환자들의 사회적 배경을 조사했다.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수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동료 혹은 상사의 괴롭힘과 공격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병이 들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처음부터 레이만은 피해자의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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