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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아름다움에 취한 노동시장
[Analysis] 불편한 진실 ‘외모 프리미엄’
[24호] 2012년 03월 22일 (목) 이상헌 genevelee@gmail.com
북미 노동시장 분석 결과 얼굴이 준수할수록 연봉이 많았다.기업들은 “능력 위주로 급여를 결정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셈이다.그러나 ‘외모’라는 추천서는 사회적으로 비합리적이다.극복 방안은 없을까. 최근 한국방송 <개그콘서트> 코너 중 하나인 ‘네가지’. 못생긴 남자, 뚱뚱한 남자, 키 작은 남자 등 인기 없는 남자를 대변해 일상에서 겪을 법한 편견을 쏟아낸다.이 코너가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외모 프리미엄’에 대한 공감대라 할 수 있다.한국방송 제공 수세기에 걸쳐 명성을 떨친 철학자나 문필가들은 육체적 아름다움에 현혹되지 말라고 설파했다.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아름다움이란 처음 보았을 때만 아주 좋을 뿐이다.이 아름다운 것이 집안에 사흘 동안 있었다면 누가 쳐다보기라도 하는가?"라고 힐난했다.<위대한 신세계>를 저술한 올더스 헉슬리는 한 발 더 나아가 아름다움을 경멸했다."아름다움이란 와인보다 더 몹쓸 것이다.가진 자와 보는 자, 모두를 취하게 만든다." 평생을 아름다운 여배우에 둘러싸여 살았던 두 남자가 한 말이니, 겉멋을 내보려 한 빈말일 수도 있다. 최근의 성형 열풍이 쇼와 헉슬리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일 것이다.굳이 따지자면, 그들은 육체적 아름다움의 심미적 가치를 경계하려 했겠지만 그 화폐적 가치에는 무지했을 것이다.시장경제에서는 외모도 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엄밀히 따지면, 버나드 쇼의 말은 틀렸다.오로지 생산성과 노력에만 기초해서 급여를 결정한다는 노동시장에서 신체적 아름다움은 사흘이 아니라 평생 간다.그리고 헉슬리의 말은 전적으로 옳다.아름다움은 와인처럼 노동하는 현장을 취하게 만든다.적어도 그렇게 믿는 사람이 많다. 1994년 대니얼 해머메시와 제프 비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외모와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Beauty and the labor market', <American Economic Review> 84(5), pp.1174~1179, 1994). 자신의 외모를 스스로 평가해 '출중' '평균 이상' '평균' '평균 이하' '최하'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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