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국제
     
인문학 깃든 '새 경제학' 꿈틀
[Issue] 경제와 경제학의 위기
[24호] 2012년 03월 22일 (목) 토마스·페트라 economyinsight@hani.co.kr
경제학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제학자들은 금융위기에 일부 책임이 있을까? 경제학계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새로운 주류 경제학 이론을 세우려는 현상이다. 왼쪽부터 누리엘 루비니,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 폴 크루그먼, 케네스 로고프. 이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금융위기 이전부터 시장만능주의에 우려를 나타내고 금융위기 등을 경고했다.그러나 이들은 전체 경제학계로 보면 ‘비주류’다.주류 경제학계와 언론은 이들의 목소리에 크게 귀기울이지 않았다.한겨레 자료 독일 훔볼트대학 내 학생카페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테이블 위의 유리잔은 모두 비었고, 실내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글뤼바인(설탕·꿀·향료를 넣어서 데운 레드와인) 냄새가 진동했다.하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경제학과 학생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는 테이블은 삐걱거리고 소파는 낡아빠졌다.곱슬머리의 마제 바스텐(24)은 눈을 반짝거리며 "경제학과 교수들은 최근 경제위기를 야기한 구시대적 이론을 여전히 강의하고 있다"고 했다.한 남학생은 "경제학과 교수들은 현 자본주의에 조금도 문제가 없다는 듯 옛날 이론을 계속 강의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카페에는 학생 30명 남짓이 모여 있다.이들은 '경제뿐만 아니라 인간과 지구에도 동일한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학생네트워크 '넷임팩트'(Net Impact)의 베를린 지부 회원이다.넷임팩트는 경제 분야를 넘어 인간과 지구를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경제학 이론이 달라져야 한다는 견해를 표방하고 있다.베를린, 영국 런던, 미국 워싱턴, 인도 방갈로르와 타이 방콕에 이르기까지 넷임팩트의 전세계 회원 수는 2만5천 명에 달한다. 하버드대생, 맨큐 강의 거부 깜짝 시위 미국의 엘리트 하버드대학에서 최근 경제학과 학생들이 강의 중에 사전에 준비된 깜짝 시위를 벌였다.경제학 입문 강의 EC10의 수강생 70여 명이 강의 중에 모두 강의실을 박차고 나갔다.하버드대학 경제학과 신입생은 모두 수강해야 하는 전공 필수 강의인 경제학 입문 강의는 그레고리 맨큐 교수가 맡고 있다.뼛속까지 시장자유주의 신봉자인 맨큐 교수는 2003∼2005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상임자문관을 지냈다.맨큐 교수가 집필한 경제학 입문 서적 <맨큐 경제학>은 관련 전공서적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깜짝 시위의 조직자 중 한 명인 가브리엘 바야드는 맨큐 교수가 경제학 입문 강의를 계속 맡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전세계를 지금의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은 바로 그 경제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대학에서 강의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경제학자들이 오늘날의 경제위기에 일부 책임이 있고, 또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을까? 금융시장이 붕괴되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일어난 지 5년이 됐고, 유로화 위기가 진행 중인 현 시기에 경제학자들은 과연 자신의 실수를 공론화해야 할까? 그리고 경제학 원리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고, 완전히 새로 연구하고 가르쳐야 하는가? 2008년 11월, 런던 홀번의 런던정치경제대학(LSE). 리본 달린 모자에 크림색 의상 차림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경제 현황에 관한 도표 차트 앞에 서 있다.차트 옆에는 런던정경대의 젊은 루이스 가리카노 교수가 금융위기의 발생 원인과 전체 금융체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지난 10년간 최대 화두였던 금융위기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여왕은 최대한 예의를 갖춰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서슴지 않았다."그런데 아무도 금융위기를 내다보지 못...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로그인 하시면 기사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conomy Insight(http://www.economyinsigh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 기사의견(0)  
 
   * 3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600byte)
   * 욕설이나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운영원칙]
매체소개 구독신청 구독문의기사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찾아오시는 길
한겨레신문(주) | 제호 : 이코노미 인사이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706 | 등록일자 : 2011년 07월 19일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권태호
발행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 한겨레 고객센터 1566-9595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장철규
Copyright 2010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