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노스페이스, 본질과 대면하라

홈 > 뉴스 > 시각

노스페이스, 본질과 대면하라

[미디어 비평]

[23호] 2012년 03월 01일 (목)

이봉현

bhlee@hani.co.kr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과 노스페이스 유행 등을 계기로 모처럼 학교폭력이 사회적 관심이 됐으니, 좀더 세밀한 진단을 하고 병의 근원을 치료하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언론은 현상을 단순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말아야 한다. ‘노스페이스 열풍’은 기성세대의 경제적 부에 따른 권력관계를 모방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더한다.노스페이스 차림의 학생들 모습. 한겨레 김정효. 노스페이스는 알프스산의 아이거 북벽을 말한다.높이가 1800m에 이르는 수직 빙벽으로서 현기증이 날 만큼 매력적이지만, 지금까지 산악인 60여 명이 등반 도중 목숨을 잃은 ‘죽음의 벽’이다.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집권 시기에 이 빙벽 초등에 나선 등반가들의 고투를 그린 <노스페이스>(2010)라는 산악영화도 있다. 등골 빠지게 하는 고가의 방한복 그런데 먼 유럽의 한구석에 있는 이 빙벽이 느닷없이 한국의 겨울을 뜨겁게 달궜다.한국인에게 노스페이스는 경외감을 자아내는 자연이기보다는 욕망과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다.지난 2월 초 국내 언론은 이 고급 등산복 브랜드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마치 교복처럼 중·고등학교 교실을 뒤덮은 노스페이스 방한복 열풍의 기사는 지난해 말부터 언론의 중요한 의제로 등장한 학교폭력 문제와 맥...

비공개 기사 전문은 종이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자는 과거 기사 전체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온라인 회원은 과거 기사 일부와 2016년 6월 이후 온라인 기사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