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스포츠 마케팅, 글로벌화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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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 글로벌화 ‘명암’

[스포츠 경제]

[23호] 2012년 03월 01일 (목)

김경무

kkm100@hani.co.kr

재벌들이 수백억원을 들여 국제대회 후원에 나서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열 올리고 있다.하지만 국내 스포츠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국내 스포츠 후원에는 인색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2년 오스트레일리아오픈 테니스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이 리턴을 하고 있다.나달의 뒤편 여기저기에 붙어 있는 기아차의 로고가 전세계 테니스팬들의 시선에 노출되고 있다.뉴시스 신화. 지난 1월29일 밤(현지시각) 멜버른에서 열린 2012 오스트레일리아오픈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 시즌 첫 메이저대회라 팬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이날은 장장 6시간에 육박하는 명승부로 전세계적 화제가 됐다.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2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확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5시간53분. 역대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결승 최장기록(1988년 US오픈 결승에서 4시간54분 만에 마츠 빌란데르가 이반 렌들을 제압함)보다 무려 59분이 더 걸렸다. 기아차 “땡큐 오스트레일리아오픈” 이날 밤 시작된 경기는 다음날 새벽이 돼서야 끝났다.조코비치가 감격에 겨워 땀에 흠뻑 젖은 자신의 티셔츠를 찢을 무렵,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테니스 스타 로드레이버의 이름을 딴 코트의 시계는 새벽 1시40분을 넘기고 있었다.시상식에서 조코비치는 “굿모닝”이라며 재치 있는 멘트를 날려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특히 그가 노골적으로 &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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