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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 실험 아닌 대세의 시대로
[이원재의 기업 & 기업人] 소비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22호] 2012년 02월 01일 (수) 이원재 timelast@hani.co.kr
당장 싼 제품만 찾는 소비는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싸다 보니 좋은 원료를 쓰기 어려웠다.저임금도 조장했다.이처럼 단기 이익에 집착한 소비는 지구환경뿐 아니라 경제 체질까지 파괴했음을 소비자들은 깨닫고 있다. 한국 YMCA가 동티모르로부터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온 ‘피스커피’ 시음회에서 시민들이 커피를 마셔보고 있다.한겨레 김명진. 경제학은 인간을 이기적인 개체로 가정한다.분석의 시작은 자신의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개인이다.‘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 “우리가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양조장 주인 등의 박애심 때문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 결과 때문”이라고 썼다.푸줏간 주인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지역주민의 박애심 때문이 아니라 값싸고 좋은 고기를 먹으려는 소비자의 이기심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 밸런타인데이 언저리에 서아프리카의 카카오 생산자가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달라졌다.그것은 전세계 연인들의 박애심 깃든 ‘착한 초콜릿’ 소비 때문이다.제3세계 카카오 생산 농가를 배려한 ‘공정무역’ 초콜릿을 사기 위해 연인들이 몰려들었다.미디어는 착한 초콜릿을 대대적으로 알렸다.공정무역 초콜릿을 사지 않으면 ‘덜 착한’ 선물이 되어버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과거 소비자는 최대한 낮은 가격에 가장 많은 양의 제품을 소비하려고만 했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소비하면 소비자 자신의 장기적 건강에도 해롭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그때 ‘웰빙’이라는 소비 트렌드가 떠올랐다.무항생제니, 유기농이니, 저농약이니 하는 말이 소비 의사 결정에 변수로 작용했다.장기적 건강을 고려한 소비가 시작된 것이다. 선진국들이 대량 소비와 대량 폐기물 배출을 계속하면, 지구의 수명이 단축되고 말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면서, 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등장했다.재활용품 사용, 동물보호 제품 사용, 에너지 절약 제품 사용, 물물교환 등의 소비 트렌드가 이때 떠올랐다. 건강·환경·인권 등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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