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삼성의 꼼수로 2천억 날린 소액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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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꼼수로 2천억 날린 소액주주

[국내 이슈] 삼성전자의 삼성LED 헐값 인수 논란

[22호] 2012년 02월 01일 (수)

안승찬

ahnsc@edaily.co.kr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합병한 것을 두고, ‘삼성에서 돈이 되는 사업은 모두 삼성전자로 집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또한 삼성LED를 헐값에 샀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린다.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의 몫이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돈 되는 사업은 모두 삼성전자로 귀속된다’는 말이 나돈다.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현관문의 로고. 한겨레 이종근. “삼성전기 경영진은 주주들을 대체 뭘로 보는 건가요? 합병 결의를 무효로 하고, 주가 하락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와 업무상 배임 혐의가 인정되면 검찰에 고발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26일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자 한 삼성전기 소액주주는 흥분을 참지 못했다.그는 삼성전기 경영진이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헐값에 삼성전자로 넘겼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삼성전자의 삼성LED 합병이 결정되자 삼성전기의 주가는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LED 빼앗긴 삼성전기 주주들 삼성전자가 계열사인 삼성LED를 흡수합병하면서 매입 가격을 낮추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삼성전자가 LED 사업을 싼값에 인수하려고 일부러 가격을 낮게 산정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헐값’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삼성LED의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던 삼성전기가 삼성LED 지분을 삼성전자에 싼값으로 매각해 삼성전기 주주의 이익을 훼손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논란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해 삼성전기는 미래성장산업의 하나인 LED 사업을 분사해 삼성LED를 설립했다. 삼성전기는 삼성LED를 설립하면서 삼성전자를 끌어들였다.삼성LED는 합작법인 형태가 됐다.삼성전기와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각각 50%였다.당시 삼성전기 주주들은 “왜 전망이 좋은 LED를 분사해 삼성전자와 합작하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삼성은 부인했지만, 삼성LED의 합작법인 설립은 LED 사업을 삼성전자로 넘겨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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